블록체인이 도입되는 해운물류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삼성SDS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해 유럽 해운물류를 공략하며,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21일 삼성SDS는 네덜란드 3대 은행의 하나인 ABN AMRO, 유럽최대 물동량의 로테르담 항만공사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해운물류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ABN 암로(AMRO)의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와 연계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내년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에 대해 삼성SDS 정국진 담당은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을 연계한다는 내용이다”며 “네덜란드 은행 암로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하게 된다”고 밝히며 “삼성 SDS는 배에 부착된 IOT정보로 배의 위치와 속도를 기준으로 물류가 배송되는 현황을 체크해 왔다. 또 자재 물류, 조달 물류 등의 물류 운행을 해왔다. 이번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그동안 배와 항구 등의 사물인터넷 기술이 아니라, 네덜란드 암로 은행에 있는 코다 블록체인은 금융에 관련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류 관련 금융 서류와 정보를 예전에는 선주나 선사로부터 받았어야 하는데, 이제는 은행들로부터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고 언급했다.

아시아에서 출발해 로테르담 항에 도착하는 물동량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이번 삼성SDS의 시범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수∙출입 대금 확인 등 금융거래 간소화 ▲수∙출입 관련 서류의 실시간 공유 서류 위∙변조 차단 등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번 시범프로젝트는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금융거래에 특화된 ABN AMRO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계해 다른 기종 플랫폼간 호환성을 검증하는데 특징이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3사는 향후 해외 기관과 화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타사의 블록체인 플랫폼과도 연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형태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장(부사장)은 "유럽에서 국내 해운물류 블록체인 사례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류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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