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벤쳐기업 픽시(PIXII)가 선보인 디지털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프랑스 스타트업 픽시(PIXII)가 선보인 디지털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사진=픽시)

[뉴시안=이민정 기자] 프랑스 벤처기업인 픽시(PIXII)가 이색적인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아 화제이다. 

독일 라이카의 M마운트 렌즈를 사용하는 디지털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인데, 이 제품은 아날로그의 감성을 디지털로 옮겨 놓았다는 점에서 사진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바디에는 라이카의 M마운트와 호환되는 렌즈를 연결해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는 렌즈를 돌려 두 개의 그림을 하나로 맞춰 촬영하는 수동 초점 카메라를 말한다. 이 제품 역시 카메라 내부에 필름 모듈이 없지만 아날로그식 수동 초점방식을 그대로 채택했다. 렌즈의 조리개를 돌려 수동으로 노출을 맞추는 것까지 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프랑스 스타트업 픽시의 디지털 레인지 카메라 상단부 (사진=픽시)
프랑스 스타트업 픽시의 디지털 레인지 카메라 상단부 (사진=픽시)

초점이 잘 맞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LCD화면은 없다. 뒤쪽에는 필름 카메라처럼 뷰파인더가 있을 뿐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카메라 상단에는 셔터 버튼 왼쪽에 필름 감도와 셔터 스피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LCD 정보창만이 있다. 

더욱 특이한 점은 메모리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8GB와 32GB가 내장된 두 종류로만 판매된다. 이는 24장 혹은 36장을 촬영하면 필름을 교체했던 것처럼 찍은 사진을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라는 '그리운 불편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아날로그의 감성을 담은 픽시의 이미지 샘플 (사진=픽시)
아날로그의 감성을 담은 픽시의 이미지 샘플 (사진=픽시)

촬영한 사진은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내장 메모리 카드가 지원되지 않는 것은 그리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

최신형 스마트폰의 버튼 한번이면 자동초점, 인공지능 AI가 상황을 인식해서 최고의 장면으로 찍어주는 시대에, 1953년에 만들어진 렌즈 규격 M마운트를 지원하는 수동 카메라가 나왔다는 사실은 '레트로 열풍'의 정점이기에 가능한 일로 해석할 수 있겠다. 

프렌치 감성의 아날로그를 품은 디지털 레인지 파인더 픽시의 가격와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PIXII 제품 소개 페이지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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