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리턴십 채용설명회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CJ의 23일 임원 인사에서 무려 10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 같은 여성 임원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CJ 측 설명이다.

CJ는 이번 인사에서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이동 조치했다. 승진한 여성 임원 총 10명은 전체 승진자의 13%이다.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손은경(49)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 김소영(46) BIO기술연구소 소장 등 6명은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또 이주은(47)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 김제현(45) CJ ENM 미디어사업부문 채널사업부장 등 4명이 신임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성과가 두드러진 사업부문의 임원 승진이 이루어진 것이다.

2016년과 지난해 실시한 인사에서는 여성임원 승진이 각각 4명으로 매년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김동환 부장(CJ 홍보팀)은 “CJ는 다른 회사에 비해 여성 인력이 많은 편이다. 먹거리와 엔터테인먼트가 주력인 회사여서, 중장비 등의 제조업 보다 여성 비중이 높다. 이번 임원승진은 회사 내에 남녀구분없이 능력 위주의 올바른 인사 시스템이 잡혀가고 있다는 증거이다”라고 말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딱딱한 대기업, 그 중에서도 임원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다. 그동안 부장 급의 유리 천장은 많이 부서졌지만 이번 CJ의 여성임원 두자리수 조치는 환영할만 하며,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끼치기를 바란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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