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 갤럭시노트9, LG V40, 구글 픽셀3XL (그래픽 합성=뉴시안)

[뉴시안=최성욱 기자] 2년에 한번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평범한 사용자라면 각 제조사가 내놓은 최고급 제품을 비교하며,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고민하게기 마련이다.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고가이기에 24개월 할부로 구입한다 하더라도 부담이 크다. 신중하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다행히도 요즘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스펙은 대동소이하다. 최고 성능의 칩셋에 넉넉한 메모리, 잘 나오는 카메라가 공통으로 들어가지만,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다른 점도 많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전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구매 후보 1순위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갤럭시노트9은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의 전형이다. 뛰어난 품질의 화면, S펜을 이용한 메모부터 카메라 리모콘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화면 상단 부분이 잘리는 '노치'도 없다. 간편결제의 대명사가 된 '삼성페이'의 활용도 유용하다.

그러나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해외판이 아닌 국내판 갤럭시노트9은 삼성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9810이 탑재되어 있다. 이 칩셋은 타 플래그십이 사용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에 비해 실사용 성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그램이 넘는 무게도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3종의 스펙 비교 (그래픽 제작=뉴시안)

LG V40 씽큐는 갤럭시가 아닌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두드러진 주자이다.

후면 3개, 전면 2개의 총 5개, 펜타카메라를 자랑하는 LG전자의 플래그십 폰으로 기존 시리즈들에 비해 카메라 모듈이 개선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쟁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가볍고 얇다. 6.4인치의 커다란 화면에 펜타카메라 은 매력적이다. 음질에 관한 한 32비트 하이파이 쿼드덱 장착으로 출퇴근하며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뮤직 매니아라면 선택할 만 하다.  간편결제도 LG페이로 해결 가능하다.

그렇지만 램과 내부 저장소는 6GB로 제한되어 있고, 노치와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이 적다는 점, 상대적으로 적은 배터리 용량은 아쉽다.

구글 픽셀3 XL은 국내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선탑재한 앱 없이 깔끔한 순정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카메라 렌즈는 하나 뿐이지만, 픽셀 시리즈는 독자적인 이미지 처리 기술을 탑재하여 뛰어난 퀄러티의 사진결과물을 제공한다. 또 구글 순정폰이기에 촬영한 사진을 풀사이즈로 무제한 저장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파이 9.1이 탑재되어 새로운 기능을 남들보다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국내에서 사용하기는 걸림돌이 많다. 일단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899의 가격에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가격적 부담은 오히려 더 크다. 또 간편 결제는 지원되지 않고 3.5 이어폰잭도 없다. 상대적으로 넓은 상하단 베젤도 아쉬운 부분이다. 

 

제품 구입은 문제 풀이가 아니기에 정답은 없다.

후회하지 않는 구매 선택을 하려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패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어떤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면, 어떤 제품이든 든든한 2년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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