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이 2019년 10월 발사될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비행모델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항공우주분야의 수출액이 올해 3분기까지 1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증가했다. 항공산업을 둘러싼 국제 부품수주의 경쟁이 심화 중이라는 걸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항공우주분야 주요업체 3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신규 수주액은 11.5% 늘어난 38억6000만 달러이다.

완제기(온전하게 완성된 비행기) 수출액은 3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6.8%, 2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T-50의 이라크(6대) 및 태국(4대) 수출이 증가 요인이다.

항공기 부품 수출액은 14억5600만 달러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보잉 737 MAX 기종의 항공기 후방동체 부품(13억3000만 달러) 수주와 제네럴일렉트릭(GE) 및 프랫 앤 휘트니(P&W)사 등으로부터 엔진 부품(9억9000만 달러) 수주가 이어졌다.

국내 항공산업의 수출, 신규 수주 등의 최근 실적은 증가하고 있으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의 부품 협력업체들에게 지속적인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는 업계의 국제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부품산업 공정기술의 개발을 지원하고, 중소업체의 설계·제작 등 역량 확충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보증지원 등의 지원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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