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위투(Yutu)'에 무너진 사이판 공항 시설물 (사진=뉴시스)
초강력 태풍 '위투(Yutu)'에 무너진 사이판 공항 시설물 (사진=뉴시스)

[뉴시안=노은지 편집 자문위원/KBS 기상 캐스터] 오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태풍 '위투(Yutu)'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초강력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휩쓸고 지나갔는데요. 사이판은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섬 전체가 마비된 사이판은 공항까지 폐쇄되면서 우리나라 관광객 1000여 명의 발이 묶였고, 외교부는 사이판에 군 수송기 파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판을 휩쓴 '위투'는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필리핀 북부를 향하고 있는데요. 다음 주 초 필리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필리핀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10월 하순까지도 태풍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10월까지도 강한 태풍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슈퍼태풍, 슈퍼 허리케인은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태평양은 여전히 뜨겁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찬 공기가 자리 잡았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면서 아름답게 물든 단풍잎이 금세 낙엽이 됐습니다. 이젠 한 번 비가 내릴 때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텐데요. 그만큼 기온도 뚝뚝 떨어지겠습니다. 

 ‘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란 옛말이 있죠. 이번 비가 그치면 공기도 제법 차가워지겠는데요, 벌써 찬바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서해안과, 강원 산간지역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내륙 곳곳에서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주말인 내일(27일) 서울의 낮기온은 13℃, 일요일(28일)엔 14℃로 대부분 지방이 15℃를 밑돌겠습니다.

그동안 낮엔 20℃ 안팎까지 오르던 날씨와 비교하면 기온이 크게 낮아지는 건데요. 이번 주말부터는 낮에도 제법 쌀쌀해지겠고 찬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이번 주말 바깥활동 하실 때에는 따뜻한 옷차림으로 나서야겠습니다.

노은지 기상캐스터
노은지 기상캐스터

쌀쌀한 주말을 보내고 나면 다시 기온이 좀 오를까, 기대 해 보지만 이제 계절도 기온도 모두 늦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일요일(28일) 중부지방엔 또 한 차례 비예보가 있는데요. 비가 한 번 더 내리고 나면 다음 주엔 기온은 더욱 낮아지겠습니다. 

기온 전망을 보면, 서울의 경우 다음 주 월요일(29일, 7/12℃), 화요일(30일, 3/11℃), 수요일(31일, 3/13℃) 등 아침기온이 5℃ 아래로 내려가 다소 춥겠고, 낮 기온도 10℃ 정도로 예년기온을 밑돌겠습니다.

슬슬 겨울 채비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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