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니 엑스페리아 XZ3 ① 10년 브랜드의 저력
[리뷰] 소니 엑스페리아 XZ3 ① 10년 브랜드의 저력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8.10.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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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치 OLED 뛰어난 화면, 사이드 센스로 효용성 높여
뛰어난 만듦새, 소니만의 매력이 가득한 소프트웨어까지
소니 엑스페리아 XZ3 패키징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최성욱 기자] "역시 소니!" 탄성이 나오는 화면을 보지 않고서도, 소니는 포장만으로도 저력을 드러낸다. 2, 3년에 한번씩 브랜드 네이밍을 바꾸며 '새롭다'고 주장하는 경쟁업체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엑스페리아(Xperia). 경험하다(Experience)에서 따온 브랜드명은 2008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Windows Mobile) 운영체제를 사용한 엑스페리아 X1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안드로이드를 OS로 탑재하면서 Z1이 나왔고, 오랜 세월 같은 디자인과 UI를 고집하다가 전향적으로 바뀐 것이 XZ1이다.

그렇게 10년. 2018년 10월에 체험하게 된, 소니 엑스페리아 XZ3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3세대 격인 엑스페리아 XZ3는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본 기능은 물론 카메라ㆍ오디오ㆍ게임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뛰어난 제품은 고객이 먼저 알아보는 법. XZ3는 '외산폰의 무덤'인 대한민국에서 독자 영역을 펼치며 꾸준히 팬층을 불러모으고 있다. 

뉴시안은 소니코리아의 협조로 평가용 장비를 대여, 사용해 볼 기회를 마련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구성품 (사진=뉴시안 정윤희)

소니 엑스페리아 XZ3는 소니 최초의 OLED 폰으로, 앞면과 뒷면 모두 곡선형 커브드 글래스로 3D 처리되어 있다.

손에 쥐면 각진 부분이 없어 그립감이 편안하다. 글래스 처리된 유선형 디자인 바디는 슬림하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고급폰의 구성 요소인 유리로 소재를 변경했지만 소니 특유의 디자인 감성은 여전하다. 

3,300mAh의 배터리는 소니 캠코더의 기능으로 잘 알려진 스태미너(Stamina) 모드를 지원하고,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도 넉넉해 여유있게 쓸 수 있고, 유독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날이라면 스마트 스태미너 기능이 자동 작동된다. 현재 사용 패턴으로 보면 저녁 9시경 배터리 완전 방전이 될 수도 있으니 백그라운드 앱 끄고 화면 밝기 낮추는 절전 기능, 스태미너 모드를 사용하라고 권하는 식이다.

실제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고려한 조언은 배터리 사용 수준을 예측하여 사용자가 미리 조절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 꽤 효과적이다. 꼼꼼한 사용자 분석을 바탕으로 추가된 기능이라고 해석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이 완충된 후 전원 어댑터가 연결되어 있으면 장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충전을 막는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특히 90% 충전 후 안정적인 대기 상태로 전환했다가 기상 직전에 100%로 충전하는 기능은, 사용자의 활동 패턴에 맞춰 최적화한 XZ3만의 매력이다.

158 x 73 x 9.9mm의 크기, 그리고 193g의 무게는 요즘 플래그십 폰과 그리 다르지 않다. 리뷰용 제품의 블랙 컬러도 매혹적이지만, 빛 방향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이는 '포레스트 그린'은 더욱 뚜렷한 개성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할 듯하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전면 (사진=뉴시안 정윤희)

소니 엑스페리아 XZ3는 전작 XZ2와 많은 부분도 닮았지만, "차원이 다른 몰입감, 소니 OLED에 빠지다"라는 소니의 광고 문구처럼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OLED'이다. 소니 브라비아 TV의 첨단기술 HDR OLED를 채택한 18:9 비율의 QHD+ 화면은 확실히 컬러, 콘트라스트, 샤프니스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화면 다음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은 바로 오디오.

강력한 전면의 스테레오 스피커는 화면과 음향의 결합에 소니만의 장점으로 추가된 것은 '다이나믹 진동 시스템'이다. 음향에 맞춰 변화하는 진동 시스템으로 비트가 강한 음악이나 다이나믹한 동영상을 감상해 본 사람이라면 반할 수 밖에 없는 기능이다.

유선으로 연결할 경우 사운드 강화기술로 소니만의 음감을 느낄 수 있고, 블루투스 스트리밍 역시 무선으로도 좋은 음질을 느낄 수 있다. 별매의 악세사리를 구입해야 하기에 추가 비용이 발생되는 것이 약간의 부담일 뿐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전면 하단부 (사진=뉴시안 정윤희)

하단과 상단 베젤은 경쟁 브랜드에 비해 다소 넓지만, 좌우 베젤이 없이 곡면형으로 엣지 처리된 화면과 대비되며 더욱 두드러져보인다. 그러나 상단 카메라 설치를 위해 노치를 넣은 제품들과는 확실하게 차별되어 오히려 장점으로 보인다. 노치 디자인이 싫다면 갤럭시 외에 다른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하단 오른쪽의 버튼은 카메라 버튼으로 누르면 셔터 역할을 한다.

또 엑스페리아 XZ3의 카메라 중 예측 캡쳐 기능은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폰이 꺼진 상태에서 가로 방향으로 폰을 잡고 들어올리면 즉시 카메라 촬영 대기상태가 된다. 특히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경우 촬영 후 촬영 전 단계의 사진과 셔터 타이밍에 담긴 사진까지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자세한 카메라 활용은 별도의 사용기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셔터를 누를 때는 별도의 카메라 버튼이 아주 편하지만,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의외의 불편함도 버튼 위치였다.

차량용 거치대에 올려놓는 경우 오른쪽에 볼륨, 전원, 그리고 셔터버튼까지 있다보니 버튼이 눌리지 않게 거치대에 올려놓는 것부터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하단부 오디오 어댑터 연결화면 (사진=뉴시안 정윤희)

또다른 아쉬움은 3.5mm 이어폰 잭의 부재이다. 

아이폰은 몇년 전부터 이어폰 단자를 제거했지만, 국내 대표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전히 3.5mm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대상이다. USB-C 포트 연결 어댑터를 제공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기왕 이어폰 잭을 제거했다면 USB-C 이어폰을 제공하는게 더 높은 점수를 얻지 않았을까. 

최근, 무선 노이즈 캔슬링 고급형 제품을 열심히 출시하는 소니의 신제품 흐름에 맞춘다면 3.5mm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을 디지털로 대신하라는 제조사의 속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디지털 음원은 대부분 압축된 형태로 제공되다 보니 이를 풀어 재생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다. 이를 아날로그 출력보다 디지털로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 효과적이긴 하다. 다만 단자는 바뀌어도 연결은 변환 어댑터를 통해 연결해야 한다면 절반의 변신일 뿐이라는 점에서 반길 일은 아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초기설정 화면 (사진=뉴시안 정윤희)

소니 엑스페리아 XZ3가 소니답게 유지되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가전 제품을 만들어온 인터페이스 노하우 덕이 크다.

구글이 제공한 표준 설치 화면과는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는 설정 화면은 새 폰을 구입했다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주는 요소이다. 작은 캐릭터 하나가 설정을 도와주는 식의 구성은 과하지 않은 도우미 형태로 유용하며 적절하다.

새 폰으로 설정할 것인지, 기존 폰에서 데이터를 건네 받을 것인지 선택도 가능하다. 한편 번들 앱으로 사전에 설치된 앱이 많으면 거부감이 드는 요즘 추세에 맞춰, 설정 과정에서 소니만의 각종 앱을 다운 받을 것을 권하는 추천이 진행된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를 구입했다면 이들 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다른 폰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한 AR앱을 비롯, 재미있는 유틸리티들도 함께 설치 가능하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초기 화면 (사진=뉴시안 정윤희)

초기 배경화면은 블랙 톤이다. 

움직이는 배경화면으로 디자인되어 있고 안드로이드 O의 동그란 아이콘을 차용했지만, 소니만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단의 메뉴바는 블랙 배경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검색창은 위에, 앱 서랍이 가운데 있는 형태이다.

기본 런처의 속도는 무난한 편이며, 화면 빈 공간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배경 화면 변경이나 아이콘 변경, 위젯 설치 등이 가능하다.

소니의 런처는 자체 테마가 풍성하기로 유명하다. 소니 픽쳐스가 제작한 영화를 포함해서, 다양한 테마가 무료로 제공되며, 유료로 판매되는 테마도 많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사이드센스 화면 (사진=뉴시안 정윤희)

소니 엑스페리아 XZ3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바로 '사이드센스' 이다.

손으로 폰을 살짝 쥐듯이 두번 가볍게 눌러주면 사이드센스가 실행된다. 직접 스와이프 아웃 해서 사용하는 블랙베리 키투의 '생산성 탭'이나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엣지 센스'를 연상시킨다. 

측면의 센서 영역은 아래 위 베젤을 제외한 모든 측면에 적용되어 있어 손크기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사이드센스 메뉴는 온 오프 설정이 가능하고 한쪽 측면에서 지정할지, 양쪽 모두를 사용할지도 선택 가능하다.

사이드센스가 사용 가능한 앱과 어떤 기능을 실행할지 지정이 가능한 세부 설정 지원도 돋보인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후면 카메라 (사진=뉴시안 정윤희)

소니 엑스페리아 XZ3에서 AI기술이 적용된 기능은 타사의 카메라와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1,900만 화소 카메라는 사용자가 움직이거나 웃을 때, 이 모든 대상을 카메라가 인지한다. 앞서 소개한 예측 캡쳐 기능 또한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촬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로 방향으로 카메라를 들어 올리면 순간, AI기술로 미리 파악해 처리해주니 그야말로 똑똑한 XZ3다.

결과물 역시 만족하다. 아이나 애완동물 혹은 극적인 순간을 촬영하려는 경우에 추천할 만 하다. 조작이 느려, 혹은 장비가 잠시 멈추면서 원하는 장면을 놓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예측 촬영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소구점이 된다.

 

소니 엑스페리아 XZ3 후면 (사진=뉴시안 정윤희)

소니는 스마트폰 중 가장 먼저, 최고 해상도의 슈퍼 슬로우 모션을 지원하는 업체이다.

960fps의 슈퍼 슬로우 모션을 풀HD로 녹화가능하고 일반적인 120fps 표준 슬로우 모션도 촬영이 가능하다. 이미 촬영한 비디오에도 녹화 후 슬로우 모션을 추가할 수 있다.
 

▣ 개봉기를 통해 살펴본 첫 느낌 

소니 엑스페리아 XZ3는 10년된 브랜드 엑스페리아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떠올리게 하는, 소니만의 감성을 잇는 스마트폰이다.

다소 느리게 바뀌고, 다른 업체보다 빠르게 변신하지 못하는 듯 보이는 것도 오해는 아니다. 전통을 고수하며 디자인 DNA를 지켜나가는 한편으로는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부담감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 클 수도 있다.

엑스페리아 XZ3는 OLED화면 채택과 베젤 축소, 무선 충전, 사이드센스 등 타 폰을 벤치마크 하면서 가져온 부분은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다. 차별화 포인트인 다이나믹 바이브레이션과 예측 캡쳐 촬영, 고해상도 슈퍼 슬로우 모션은 AR과 뛰어난 화질, 음질 등과 함께 소니의 플래그십을 쓰는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글 최성욱 | 사진 정윤희 | 제품협조 소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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