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규격을 신경쓰지 않고 최대 6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썬더볼트3 (사진=삼성전자)

[뉴시안=송범선 기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하는 케이블 규격의 다른 점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썬더볼트3’가 주목받고 있다. 

썬더볼트3는 USB와 HDMI를 따로 쓸 필요 없이 데이터와 영상, 음성을 썬더볼트 하나로 전송할 수 있다. 썬더볼트3는 ‘통합 단자’라 불리는 'USB-C' 단자를 도입하면서 복잡한 케이블 규격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USB의 물리적인 규격 중 하나인 USB-C는 작은 크기의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USB-A와 비교해 크기가 작고 앞뒤 구분이 없다. 썬더볼트3는 이 USB-C와 같은 모양의 단자를 채택했다.

모양만 같은 것이 아니다. USB 3.1 호스트 컨트롤러를 내장해 USB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단, 같은 USB-C 타입이라도 썬더볼트를 지원하지 않는 PC에서는 관련 기기를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썬더볼트3 탑재 PC에서는 썬더볼트·USB 기기 모두 연결이 가능하다. (사진=삼성전자)

빠른 전송속도

썬더볼트3는 일반 소비자용 데이터 전송 규격 중 가장 빠르다. 일반적인 데이터 전송 규격인 USB 3.0보다 8배 빠른 최대 40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또한 영상·음향 신호를 전송하는 HDMI 1.4의 4배에 달하는 비디오 대역폭을 제공한다.

별도의 단자가 연결된 액세서리인 독(dock)을 연결하면 썬더볼트 단자 하나로 PC와 디스플레이, 저장장치 등 최대 6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가령,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는 동시에 최대 100W 출력으로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으며, UHD급(4K) 모니터 두 대에 동영상을 끊김 없이 출력할 수 있다.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는 썬더볼트 (사진=삼성전자)

노트북·모니터·SSD 등 썬더볼트 품은 제품 잇달아 선보여

디지털 업계는 고화질·고사양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차세대 데이터 전송 규격 ‘썬더볼트3’를 탑재한 혁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9 올웨이즈는 USB 3.0 단자 2개 및 USB 2.0 단자 1개, 또 썬더볼트 겸용 USB-C 타입 단자가 있어 확장성이 좋다. 썬더볼트 3를 통해 초고속 외장 드라이브와 외장 그래픽 카드를 연결한다면, 노트북을 고사양 데스크탑 PC처럼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 1월초 CES에서 썬더볼트3로 연결하면 5K모니터를 공개한 바 있다. 시판중인 노트북 그램 시리즈에도 썬더볼트3 포트가 내장되어 있다. 

한편, 애플은 30일 썬더볼트 3로 모든 포트를 교체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에어, 맥 미니 제품은 각각 2개씩의 USB-C타입의 썬더볼트 3 포트를 내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 것은 물론 최대 5K까지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는 것을 지원한다.

노트북과 소형 디지털 장비의 경우 썬더볼트3로 포트가 단일화되면, 향후 확장성 문제에 있어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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