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동림 기자] “화분 설치는 최근 이뤄졌으며 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이 환경개선을 위해 설치한 것”

LG광화문 빌딩 (사진=뉴시스)
LG광화문 빌딩 (사진=뉴시스)

LG생활건강이 최근 노조의 천막농성을 원천봉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31일 <뉴시안>과의 통화에서 LG생건 관계자는 “환경개선을 위해 설치했다”면서도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LG생건에 따르면 최근 LG광화문빌딩 앞 공간에는 대형 화분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이는 환경개선을 위해 서브원 측이 설치한 것으로 직경 1미터 안팎의 구형 형태의 대형 화분 40여 개를 전후좌우 2~3미터 안팎의 간격으로 배치를 완료했다.

그런데 노동계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분위기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초 생산직 노동조합의 대규모 노숙농성으로 곤욕을 치른 LG생건이 2차 피해를 우려한 시도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 근거로 LG광화문빌딩에서 화분을 없애지 않는 이상 노조의 본사 앞 천막 농성은 불가능하다. 화분이나 조형물 설치는 전적으로 빌딩의 권한이며 사유재산이기 때문이다. “만일 노조가 천막농성을 위해 사유재산을 옮기거나 훼손하면 민법상 재산권 침해”라는 게 법조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25일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 40여 명은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LG생건의 갑질을 규탄했다. 이에 대해 LG생건은 보도 자료를 통해 “갑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일부 가맹점주가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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