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출시 OM-D E-M1 Mark ll (사진=올림푸스)

[뉴시안=이민정 기자] 1919년 10월 창립한 올림푸스가 2019년, 10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9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18 포토키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치열한 시장에 풀프레임 시스템이 합쳐지면서, 캐논, 니콘, 파나소닉 등 신제품이 대거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미러리스 카메라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올림푸스만큼은 아주 조용했다. 

올림푸스 유럽 CEO 스테판 카우프만(Stefan Kaufmann)은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이 올림푸스에게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니 지켜봐 달라고 언급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사진의 미래는 미러리스라고 믿지만, 반드시 풀프레임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러리스는 마이크로 포서드와 아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올림푸스는 카메라와 렌즈 시스템에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키나에서의 침묵이 오히려 마이크로 포서드의 외길을 걷는 장인 브랜드의 뚝심처럼 보인다.

최근 카메라 루머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E-M1 Mark ll의 후속 제품으로 'OM-D E-M1X'로 불리는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00주년 기념의 신호탄으로 쏘아 올릴 것이라고 전해진다. 최근 올림푸스의 UC-92 배터리 충전기가 전파인증을 받아 새 카메라에 대한 예측이 나온 것와 일맥상통한다. 코드명 'IM010'인 새 카메라를 이미 등록한 것까지 감안한다면, 2016년 E-M1 Mark ll 출시 후 잠잠했던 공백을 깨고 주력 모델로 화려하게 등장할 듯하다.

OM-D E-M1X의 사양에 관해 여러 소식을 종합하면, 현재의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나소닉이 풀프레임에 합류하고 후지필름은 중형 포맷을 선택하는 시장의 변화를 보이지만, 올림푸스는 남는 모양새다.  다만 올림푸스가 현실적으로 한계에 달한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의 성능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포토키나에서 카우프만은 카메라의 메뉴 디자인을 바꿔 좀 더 애플 스타일로, 아이폰처럼 쉽고 직관적으로 만들 것이라 예고했다. 최근 1년 동안 스마트폰 앱 개발자를 고용했다고 전해지니 복잡하고 어려운 카메라 올림푸스의 메뉴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부분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 밖에도 우수한 자동 초점 기능과 프로 캡쳐, 동영상, 고해상도 촬영, 손떨림 보정면에서 기존 올림푸스 유저들을 만족시킬만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언제나 그렇듯, 많은 이들의 관심은 100주년 기념작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OM-D E-M1X의 가격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E-M1 Mark ll보다는 높고 경쟁작보다는 낮은, 그러면서 소비자의 예산을 뛰어넘지 않는 $2,000~$2,500 정도로 추정한다. 

OM-D E-M1X는 내년 5월 포토키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올림푸스 창사 100주년에 걸맞는 그 모습이 사뭇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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