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코스피가 2일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3.53% 이상 상승하며 마감했다. 코스닥도 5.05% 급등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양국 정상의 통화 내용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긴 그러나 매우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 여러 이슈에 대해 대화를 했으며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공동 인식에 따라 미중이 건강한 관계를 맺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러한 미중간 움직임이 무역갈등을 해소하고 오는 29일 있을 정상회담에서 극적인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중간 무역분쟁 이슈에 따라 증시 변화가 여타 국가보다 크다"며 "1일 있었던 트럼프와 시진핑의 전화 통화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회복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도 국내증시에 호재다. 지난달 26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간 기준 3.5%였다. 또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7%로 1969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지에선 이처럼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실업률, 임금 인상이 오는 6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5포인트(1.09%) 오른 2046.61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57.46) 대비 9.13포인트(1.39%) 오른 666.59에 출발했다. 이후 양대시장 모두 장중 지속적으로 상승을 이어가며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64.98.포인트(1.06%) 오른 2만5380.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28.63포인트(1.06%) 상승한 2740.37에, 나스닥 지수는 128.16포인트(1.75%) 상승한 7434.06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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