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박성호 기자]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5일 시장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5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했다. 

1위 삼성전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7220만대로, 3분기 기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보였다.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2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32.9% 오른 5200만대로, 상위 스마트폰 업체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은 9월 OLED 신제품 iPhone Xs와 Xs Max의 판매가 시작되어 전작의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신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작대비 13%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iPhone Xr 모델이 추가되며, 기존의 6s, 7, 8 등 구형 아이폰의 출고가 인하에 따른 판매 증가로 화웨이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 출하량은 21.2% 늘어난 3430만대, 시장점유율은 9.7%로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은 전체 출하량의 28%를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6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고, 소비자의 강한 수요를 일으키는 스마트폰이 등장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해석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여왔지만, 샤오미, 오포 등 중국업체들의 적극적인 진입과 급격한 성장으로 상당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도시장 등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 강화를 통해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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