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퀘어에서 예약구매자들이 아이폰XS등 신제품을 개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최성욱 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XSㆍ아이폰XS맥스의 초기 판매 분위기가 전작(아이폰X, 아이폰8)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2일부터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몰에서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를 정식 개통했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이 있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가 진행되었고 일부 이통사에서는 전작을 웃도는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측은 "금요일(2일)과 토요일(3일)을 합친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신형 아이폰 판매 실적이 전작 대비 70% 수준으로 계속 가고 있다"며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 실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8이나 X로 갈아타지 않고 아이폰6나 7을 사용하던 사용자들이 초기 수요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통사측의 분석이다.

아이폰 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사진=애플)
아이폰 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사진=애플)

가장 직접적인 걸림돌은 신형 아이폰의 비싼 가격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폰XS 맥스(512GB) 모델의 경우 출고가가 200만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아이폰 신제품의 초반 판매 실적이 전작과 비슷한 수준인 까닭은,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 LG전자의 V40 등 올해 발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성능은 지난해 발표된 제품에 비해 10 ~ 30% 정도의 성능 향상이 진행된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1년 주기로 교체를 하기 보다는 한 해 더 쓰고 내년에 바꾸자는 대기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다.

최영일 시사 평론가는 "빠듯한 경제여건속에 외형도 비슷하고 성능도 엇비슷한 신제품을 100여만원 이상 들여 교체해야 하는지 의문을 느끼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면서 "약정기간 24개월 동안 알차게 사용한 후, 2년 주기로 교체하는 알뜰족이 늘어나는 경향속에 고가폰 시장은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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