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남이섬의 11월
춘천 남이섬의 11월
  • 정윤희 기자
  • 승인 2018.11.0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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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30여 만명의 관광객이 발길 이어져
신비로움을 더하는 안개낀 남이섬의 늦가을
이른 아침 안개에 쌓인 남이섬 전경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정윤희 사진작가]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남이섬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 주말, 쾌청한 하루를 예고하는 아침 북새를 감상하며 도착한 남이섬은 짙은 안개로 좌우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과 초겨울이면 으레 강주변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라지만, 몽환적인 느낌보다 과연 남이섬으로 진입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첫배를 타고 섬에 입성하니, 따뜻한 수면과 차가운 공기가 부딪혀 연신 뿜어대는 물안개가 사방에 자욱하다.

즐비하게 늘어선 은행나무 사이로 뭉게뭉게 무리지어 몰려다니는 안개의 모양새가 남이섬의 이미지를 신비롭게 만들어준다.  아직도 건재하게 남아있는 단풍 또한 커다른 무대에 올라 스모그 효과를 맞으며 등장하는 스타의 포스를 풍긴다.

어느 순간 넓게 펼쳐진 벌판에 우뚝 선 은행나무에 마음이 꽂혔다. 잎 하나 남아있지 않지만, 지난 계절동안 견뎌온 시간이 고여 연륜이 느껴지는 듯했다. 또 남은 계절마저도 모두 품을 수 있는 여유까지도.

가을의 절정을 뽐내는 남이섬 단풍 (사진=뉴시안 정윤희)

슬슬 일출의 기운이 남이섬에 스며들 때쯤, 거짓말처럼 안개가 자취를 감추고 남이섬의 가을이 보인다. 그제서야 삼삼오오 짝을 이룬 일반 관광객과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리가 여기저기 속출한다. 10분에 한번씩 선착장과 섬을 오가는 배에는 가을 단풍을 만끽하러 오는 관광객들의 설레임이 가득하고, 입구의 인어공주상이 '나미나라공화국'의 입성을 반긴다.

밀여드는 관광객을 환영하는 인어공주상 (사진=뉴시안 정윤희)

남이섬은 원래 구릉지였던 곳에 강물이 차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섬의 모양새를 띄어 '남이섬'이라는 어엿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처음엔 유원지였지만 드라마 '겨울연가'와 함께 몰아친 한류 열풍으로, 현재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 태국,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을 포함하여 연간 330여 만명이 찾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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