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실리콘밸리 통해 본 스타트업 트렌드' 발표 (사진=픽사베이)
한국무역협회 '실리콘밸리 통해 본 스타트업 트렌드' 발표 (사진=픽사베이)

[뉴시안=이석구 기자]  '인공지능(AI)', '구독·온디맨드 서비스', '중국'이 실리콘밸리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실리콘밸리를 통해 본 스타트업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 선순환 생태계 조성', '구독·온디맨드 성공 모델 확산', '투자허브로서의 위상 변화' 등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최신 트렌드로 떠올랐다. 

가장 중요한 기술 측면에서 인공지능이 차지했다.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연구와 산업화를 빠르게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따르면 미국은 인공지능 기술 부문에서 중국의 2배 이상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합병 확대, 산학협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 간 선순환 부문에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소유권에서 사용권 중심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월 정액 기반 정기구독과 정기배송 서비스가 활발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의료 스타트업 '포워드'는 월 회비 149달러로 무제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넥네이션'은 회사규모와 취향에 맞는 간식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모델도 스쿠터, 애견, 세탁 등의 일상생활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버드'는 스쿠터가 필요한 수요자와 충전을 해주는 공급자를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창업 2년도 되지 않아 '스쿠터의 우버'라 불리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중국이 새로운 스타트업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이 중국 투자를 늘리면서 중국 스타트업 투자액이 미국을 상회하고 있다.  김보경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은 차량·숙박 등의 규제로 온디맨드 비즈니스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한국도 규제환경을 개선해 새로운 스타트업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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