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최근 5년간 랜섬웨어 백신 관련 특허출원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뉴시안=조현선 기자] 악성코드의 일종인 랜섬웨어의 사이버 공격이 잦아지면서, 다양한 전용 백신 개발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허청은 7일 '최근 5년간 랜섬웨어 백신 관련 특허출원 동향' 자료를 통해 최근 관련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백신 보안 관련 기술은 국제적인 판로가 열려 있어 미래 시장 가치를 내다본 신기술 확보와 지식재산권 선점이 중요한 분야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0건이던 백신 출원은 2015년 9건을 시작으로 2016년 33건, 2017년 39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8월을 기준으로 17건이 출원됐다.

백신 기술별 현황에서는 검증분야가 35건(36%)으로 가장 많았다.

유무선 통신을 통해 유입되는 메시지 등에서 랜섬웨어 여부를 확인하거나 액세스 권한이 있는지를 검사해 예방하는 기술이다. 이어 컴퓨터 시스템에 랜섬웨어가 있는지 탐지해 진단 후 차단하는 등의 진단분야가 28건(29%), 백업이나 복구키 획득에 의한 사후 처리 백업 및 복구분야 17건(17%), 주요 파일 및 프로세스 감시 등의 모니터링분야가 12건(12%), 감염된 컴퓨터의 방역분야가 6건(6%)으로 뒤를 이었다.

연도별 세부기술 출원동향에서는 지난 2015년의 경우 컴퓨터 시스템의 방역(6건), 모니터링(2건), 2016년에는 검증(15건), 복구(8건), 지난해년에는 검증(16건), 진단(15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런 기술 변화 동향은 출원 초기 랜섬웨어 감염 후 방역, 복구 등 사후 처리 형태에서 감염 전 랜섬웨어를 감지하고 진단하는 형태의 백신 연구개발 분야가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인 및 중소기업, 대학 등의 출원 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전체 출원 98건 중 83건(85%)를 차지했다. 특히 기업들은 주로 소규모 보안 전문 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출원인으로는 안랩, KT가 각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란지교, 에이제이전시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각 4건, 삼성전자 3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허청 박제현 컴퓨터시스템심사과장은 "랜섬웨어에 감염될 경우 피해액이 상당하므로 개인이나 기업 모두 백신 설치는 필수적이다"라며, "수시로 등장하는 랜섬웨어 변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를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술 개발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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