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내부 전경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정윤희 기자]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여행 전문 도서관이다. 

언제나 여행은 떠나기 전의 설레임과 긴장, 작은 두려움을 안고 있을 때 최고로 짜릿하다. 정작 여행지에서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에너지를 소진하고, 다녀온 후에는 쌓인 피로를 상대로 '일상 복귀'라는 링 위에서 거한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그러니 어쩌면 여행의 참맛은 짐을 꾸리거나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거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행위 자체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여행 전 시작 테이프를 끊는 출발점이다. 2014년 강남 청담동에 오픈한 이곳은, '발견의 시간, 영감의 공간'이라는 모토로 지금까지 여행자를 위한 도심 속 핫스팟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독특한 기업 철학으로 혁신적인 문화 마케팅을 이끌어온 현대카드는, 내로라하는 유명 뮤지션들의 내한공연 '슈퍼콘서트'를 열고 매년 국내 최대 파인 다이닝 페스티발인 '현대카드 고메위크'를 여는 등 직접적인 카드 홍보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전략을 선택해 주목을 받아왔다. 이 트래블 라이브러리 역시 또 다른 마케팅의 일환으로 디자인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 쿠킹 라이브러리와 함께 '공간'의 개념을 문화적으로 해석해 제공한 것이다.

2층에서 내려다본 북카페 (사진=뉴시안 정윤희)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전문 도서관답게 역사, 건축, 예술, 문화, 여행사진 등의 13개 테마로 분류되어 있고, 무려 196개국을 아우르는 약 15,000여 권의 여행 서적이 빼곡하게 구비되어 있다. 개성있는 여행자들의 취향에 눈높이를 맞춰, '가디언' '타임' '론리플래닛'의 여행 칼럼니스트와 전문 에디터들의 추천을 받아 엄선한 목록들이다. 따라서 단순히 가이드성 여행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고 세분화된 검색이 가능해, 여행의 퀄리티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여행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오브제 (사진=뉴시안 정윤희)
벽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서가 디자인 (사진=뉴시안 정윤희)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책이 빼곡하게 꽂힌 책장이 벽을 타고 천장까지 이어져, 마치 건물 전체가 책장인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데, 그 또한 컨셉이다. 나무 서가의 느낌이 공간을 에워싸고 종이로 구성된 책이 가득하니, 영감이 절로 얻어질 법하다.  

플랜룸(Plan Room)은 종이와 필기구가 있어 메모가 가능하고, 벽 전체가 화이트보드로 구성되어 나만의 여행을 미리 쓰고 그리면서 계획을 짤 수 있다. 또 파인드룸(Find Room)은 전세계 유명 도시의 아날로그 지도가 가득해 여행자의 호기심을 더 자극한다.

전세계 92개 도시의 지도를 보유한 파인드룸 (사진=뉴시안 정윤희)
스트리트뷰로 즐기는 플레이룸 (사진=뉴시안 정윤희)

디지털 여행 체험이 가능한 플레이룸에서는 버추얼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글맵과 스트리트 뷰를 통해 원하는 장소를 둘러보거나 입력된 코스를 골라 3D로 만나볼 수 있다. 커다란 모니터 앞에 서서 원하는 장소를 감상하다 보면,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또 도서관 내 비치된 서치패드를 통해 편리하게 도서를 검색할 수 있고, 모든 책은 자유롭게 열람할 순 있지만 대출은 불가하다.

도서 검색이 가능한 서치패드 (사진=뉴시안 정윤희)
깊이있는 여행으로의 초대, 트래블 라이브러리 (사진=뉴시안 정윤희)

책을 보다 출출하다 싶으면 북카페에서 가벼운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고, 트래블샵에서는 독특하고 아이디어 만점인 신상 여행용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하루종일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는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가까운 시일에 떠날 계획이 있는 사람을 포함해 여행을 좋아하고 항상 동경한다면 꼭 들러보자. 잠시 이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작은 여정으로 기억될 것이다. 

 


  장소 정보
· 주       소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52길 18 
· 입장 안내 : 현대카드 회원 전용 (카드 소지시 회원 본인 및 동반 2인 무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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