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분기별 매출 (그래픽=뉴시스)

[뉴시안=정윤기 기자] 올해 3분기 카카오의 사업성적은 광고와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신규 사업 투자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1.5% 급감한 7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5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매출 최고치로 6분기 연속 증가세다.

카카오는 최근 공격적으로 신규 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성 부진을 면치 못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5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성장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등이 반영됐다. 

특히 모빌리티, 페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신규 사업 관련 영업손실은 44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외형은 광고와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우선 광고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톡 광고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광고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3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해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하락했지만,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99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5만명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36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성장한 713억원이다. 올해 진행된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마케팅 활동으로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픽코마가 165% 늘어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카카오는 연말까지 합병, 분사 등을 원활히 마무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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