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비가 그치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다시 몰려오고 있다다시  뿌옇게 물든 서울 도심 하늘(사진=뉴시스)
9일 비가 그치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다시 몰려오고 있다다시 뿌옇게 물든 서울 도심 하늘(사진=뉴시스)

[뉴시안=노은지 편집 자문위원/KBS 기상 캐스터] 한차례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가을비는 '노인의 수염 아래서도 피한다'란 옛말이 있습니다. 수염 아래서도 비를 피할만큼 양이 찔끔이란 의미죠. 하지만 이번 비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란스럽게 내렸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부산 등 해안가에선 강풍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고마운 건, 이번 주 내내 이어진 미세먼지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입니다.

비가 그치고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부터 미세먼지가 들어오고 있는데요. 오후들어 수도권과 충청, 전북 등 서쪽지역의 초미세먼지는 '나쁨'단계까지 높아졌습니다.

점차 미세먼지가 확대돼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매우나쁨'단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말에도 미세먼지가 계속되겠습니다.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려 나들이 계획 세운 분들 계시죠. 미세먼지가 높다는 걸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이젠 야외활동 계획할때 비예보 뿐 아니라 미세먼지 예보까지 챙겨야하는데요.

내일(10일)도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단계가 예상됩니다. 호흡기 약한 분이나 노약자는 아쉽지만 야외활동을 줄이는게 좋겠습니다. 외출하실 땐 마스크도 꼭 챙기셔야겠습니다.

다시 시작된 미세먼지는 쉽사리 사라지지는 않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비예보는 없는데요. 중국발 미세먼지에 국내 미세먼지까지 섞여 당분간 미세먼지 농도는 높게 나타나겠습니다.

 

노은지 기상캐스터

미세먼지 계절이 시작되면서 지난 7일 수도권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3월 이후 7개월 여만에 다시 내려졌는데요.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년 2월부터는 공공 부문뿐 아니라 민간 부문으로도 차량 2부제를 확대 적용하고, 현재 수도권으로 한정된 차량 2부제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새로운 대책이 실효성을 발휘하길 기대해보지만, 우선 이번 겨울이 문제죠. 미세먼지의 계절인 이번 겨울, 미세먼지 걱정을 덜 하길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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