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엑시노스9 모바일 AP

[뉴시안=이준환 기자] 14일 삼성전자는 향상된 CPU 성능과 통신 속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연산 속도를 약 7배나 향상시킨 프리미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pplication Processor) ‘엑시노스 9(982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 9820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4세대 CPU 코어를 적용, 최적화된 설계로 성능과 전력효율이 동시에 향상됐다. 가장 큰 특징은 영상·음성 인식 등에 활용되는 신경망처리장치(Neural Processing Unit, NPU)를 탑재해 인공지능 연산을 강화했다.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용 AP는 NPU를 필수로 요구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변화라고 분석된다. 엑시노스 9820은 인공지능 역할을 하는 NPU를 탑재해 인공지능 연산 능력이 기존 제품(9810) 대비 약 7배 향상됐다.

빠른 연산 속도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같은 응용처에서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역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온디맨드 AI(On-Device AI)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AI작업을 처리할 수 있기에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9820에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Mali-G76)를 탑재해 이전 제품 대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약 40%, 동일 성능에서의 전력소모를 약 35% 개선했다.

업계 최초 8CA(주파수 묶음) 기능과 초당 2기가비트(Gbps) 다운로드 속도의 통신이 가능한 모뎀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2G부터 4G까지 총 6가지 통신 모드를 모두 지원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부 마케팅팀장 허국 상무는 “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 AP에도 향상된 연산 능력과 효율성이 필요했다”며 엑시노스9820이 강화된 성능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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