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모비 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샤오미 포코폰 F1 (사진=지모비 코리아)

[뉴시안=알투비/IT리뷰어]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샤오미가 제대로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19일부터 정식으로 판매되는 '샤오미 포코폰(Xiaomi PocoPhone) F1'이 화제다.

오늘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와 CJ헬로, KT엠모바일 등 알뜰폰 사업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진행되는 샤오미 포코폰 F1은 샤오미 브랜드로는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플래그십 기종이다.

샤오미 포코폰 F1은 가성비를 극대화 시킨 서브 브랜드 포코폰이 만든 첫번째 폰으로, 각 브랜드의 최고가 제품이 채택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를 메인 칩셋으로 채택한 제품이다. 메모리 6GB, 내부 저장서 64GB와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인공지능(AI)를 활용, 후면 카메라 사용시 적합한 장면모드를 인식하여 최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면 카메라 사용시에도 뷰티샷을 적절히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공식진출 1호인 샤오미 미믹스 (사진=지모비코리아)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LG G7, LG V40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스펙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가격이 낮은 만큼 지원되지 않는 프리미엄 기능도 있다. 방진 방수나 간편 결제 같은 편리 기능들은 빠져 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그동안 주로 해외직구를 통해 판매되었다. 가성비가 높지만 정식으로 국내 사용 인증을 받고 들여온 폰이 아닌 만큼 사용자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다. '지모비 코리아'는 이런 상황을 감안, 샤오미 본사와 계약을 통해 정식으로 샤오미 '미믹스(MiMix)'를 수입했다.

국내 최초로 정식 수입된 미믹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의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으로 17:9 비율의 6.4인치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제품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정식 수입된 샤오미에 기대를 거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보였다.

 

구글과 샤오미가 함께 만든 샤오미 Mi A1 (사진=지모비코리아)

지모비 코리아는 지난 해, 구글의 소프트웨어에 샤오미의 하드웨어가 탑재된 '샤오미 미(Mi) A1'을 수입 판매했다.

미 A1은 안드로이드원 제품으로 구글이 직접 운영체제를 관리하는 폰이다. 때문에 최신 업데이트를 2년간 보장받는 장점이 있다. 여전히 샤오미 스마트폰은 해외직구로 구입해야 한다는 생각은 미 A1의 출시로 달라지는 시발점이 된 듯 했다.

시차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국내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폰을 들여오면서 정식 수입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샤오미의 홍미노트5 (사진=지모비코리아)

올해 초 선보인 '샤오미 홍미노트(Redmi Note) 5'는 샤오미가 국내 시장을 결코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식으로 언론과 인플루언서 들을 초청 발표회를 열었고, 국내 이동통신의 양대축인 SK텔레콤과 KT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었다. 

온라인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향후 AS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걱정없이 처리할 수 있는 정식 수입품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갔다. 이 즈음 포코폰의 인도 판매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월 인도에서 출시된 포코폰 F1은 불과 5분만에 1차 준비물량 300여 억원 어치가 모두 팔려나갔다는 화제속에 국내에는 언제쯤 수입이 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늘었다. 

그리고 지난 달 29일, 샤오미 포코폰 F1 발표회가 열렸다. 직접 포코폰 F1을 개발한 담당자 자이 마니(Jai Mani) 가 방한, 지모비 코리아의 정승희 대표와 함께 발표회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했다.  

가성비가 워낙 뛰어나기에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을 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바다. 그렇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정식 수입 샤오미 폰이 국내 유통시장에 안착했다"는 사실이다. 수입 업체들이 정식 인증을 밟고도 이통사의 높은 벽을 뚫지 못해 오픈마켓에서만 판매하거나, 알뜰폰 업체 한 곳과 독점 계약을 맺는 등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통 3사와 알뜰폰은 물론 11번가, 하이마트, G마켓과 옥션 등 온오프라인 모든 채널에서 판매되는 샤오미 폰은 국내 휴대폰 유통시장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그동안 '외산폰의 무덤'으로 취급 받던 국내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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