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은 14일 "10시40분에 도착해서 1시간여 동안 둘러보고 갔다"며 "유영봉안소와 5·18 민중항쟁 추모탑에서 헌화와 분향, 묵념을 한 뒤 묘역으로 이동해 추모하고 참배하셨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후 추모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민주묘지측은 안 원장이 6명의 동행인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저를 포함해 개인적인 도움을 준 분 몇 분과 함께 갔다. 안 원장은 혼자 방문하고 싶어했다"고 했으나 동행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안 원장은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고이 잠드소서'라고 글을 남겼다.

이날 5·18 묘역을 방문한 것은 안 원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결심을 마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지금껏 '국민의 의견'을 듣고 가까운 정관계 인사들을 만난 것과는 달리 출마를 앞둔 정치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전날(13일)에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도움을 줬던 박원순 시장과 단독 회동을 갖기도 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후 며칠 내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안 원장은 현재 발표문 초안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은 "초안 작업을 혼자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최종 결심이 담긴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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