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키노 필름(왼쪽)과 2019 로모크롬 퍼플 필름 (사진=로모그래피)

[뉴시안=정윤희 기자] 아날로그 필름 사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로모그래피(Lomography)가 35mm '베를린 키노 필름'과 '2019 로모크롬 퍼플 필름'을 출시한다.

전자책의 등장에 종이책의 몰락이 언급됐지만 여전히 기세등등한 종이책의 위력에 견줄만한 것으로, 필름 카메라를 들 수 있다. 스마트폰과 협공으로 사진계를 거의 포식했다 할 만큼 세력을 키워온 디지털 카메라 앞에서도 필름 카메라는 꼿꼿하게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다. 

그 중심에 자리한 로모그래피는 러시아 스파이 카메라로 알려진 로모와 함께 아이디어 넘치는 획기적인 필름 카메라를 꾸준히 출시해왔다. 또 디지털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필름 생산까지 중단한 유수의 카메라 기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독자적인 필름을 생산해 이미 필카 매니아들의 전설적인 존재가 되어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필름은 총 2종으로, 흑백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의 베를린 키노 필름과 보랏빛 감성을 인화할 수 있는 2019 로모크롬 퍼플 필름이다.
 

베를린 키노 필름으로 담은 흑백사진 (사진=로모그래피)

베를린 키노 필름은 1960년대 베를린을 휩쓴 독일 영화계의 영감은 받아 만든 것이다. 

1900년대 흑백 영화 필름의 느낌을 그대로 단조롭지만 매혹적인 모노톤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필름 감도는 ISO 400이지만 관용도가 높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흑과 백의 조합으로 컬러를 담는 흑백 사진의 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필름이다.
 

2019 로모크롬 필름의 독특한 컬러감 (사진=로모그래피)

2019 로모크롬 퍼플 필름은 기존의 로모크롬 퍼플 필름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빨강과 분홍, 퍼플 색감이 훨씬 강하고 확실하게 구별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 ISO 설정값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결과물의 컬러가 다르게 표현되어, 특별한 필터없이도 환상적인 색감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지금 현재 로모그래피의 색조합 엔지니어의 손에서 정교하게 만들어져 현재 숙성 중이라고 한다. 

빈티지한 사진을 즐기는 필카 사용자에게 추천하며, 현재 로모그래피 공식홈에서 사전 예약 중이며 베를린 키노 필름은 12월 초, 2019 로모크롬 퍼플 필름은 내년 4월에 배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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