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지식재산권기구 WIPO에 헤이그 국제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 산업디자인 특허 출원 (그래픽=렛츠고디지털)

[뉴시안=이준환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WIPO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에 여러 형태의 풀스크린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헤이그 국제 디자인 시스템(Hague International Design System)을 통해 제출되었고, 산업 디자인 특허가 출원ㆍ승인되면 자동으로 70개국에서 특허로 인정받는다. 

렛츠고디지털(LetsGoDigital)는 이를 최초로 입수 보도했다.

약 50여가지가 넘는 스마트폰 모델이 시각적 자료로만 구성된 채 설명없이 출원되었기에 상세한 내용은 추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거의 대부분이 왼쪽 상단에 전면 카메라가 추가된 형태라는 공통요소가 있다. 삼성이 기술적으로 처리한 노치 대용품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풀스크린 스마트폰 모습 (그래픽=렛츠고디지털)

전면 모서리의 곡률차이와 엣지의 방향 및 각도 등이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본 화면은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개발자 컨퍼런스(SDC) 2018를 통해 공개된 발표된 인피니티-O (Infinity-O)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을 시작으로 LG, 화웨이, 폭스콘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노치(notch)를 채택한 제품을 이미 출시한 상태이다. 전면 카메라의 성능을 보강하고 3D 화면 인식 및 근접 센서, 조도 센서 등의 부품을 탑재하기 위해 화면의 일부를 잘라내고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한 노치를 넣는 것은 트렌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홍채 인식' 등에 필요한 센서와 카메라를 전면 상단부 베젤에 탑재했고 이는 갤럭시 S9과 노트9까지 동일하게 이어졌다.

갤럭시 10주년 모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디자인 변화를 모색하고자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만이 사용하던 '홍채 인식'은 빼고, 화면 밑에 센서를 넣어 화면 하단부 1/3을 눌러 지문인식인증을 하도록 바꾼다는 소식이 들려온지 얼마 되지 않아 공개된 이번 디자인 특허는 갤럭시 S10의 대대적인 변신이 진행중임을 예상케 한다.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풀스크린 스마트폰 모습 (그래픽=렛츠고디지털)

디자인 특허 출원된 모습은 화면 왼쪽에 전면 카메라 구멍이 뚫린 것을 제외하면 부분적인 변조로 보인다. "그동안 노치를 희화화하며 거부감을 표해온 삼성전자의 입장을 바꾸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부득이하게 '전면 카메라용 구멍'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하는 업계 관계자도 있다. 

모델 A의 경우 살짝 곡면이 적용된 모서리인데 비해 모델 B는 라운드 코너로 처리되어 있다.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풀스크린 스마트폰 A ~ D (그래픽=렛츠고디지털)

모델 A와 B, 그리고 D는 갤럭시 시리즈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좌우의 '엣지(edge)'가 빠진 형태이다. 플랫한 화면에 모서리 곡률을 적당히 주거나, 많이 주거나, 아예 곡률없이 처리한 구분만 있다. 

한편 모델 C는 예전에 오른쪽만 살짝 엣지가 있던 갤럭시 노트 엣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모서리 곡률은 모델 A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오른쪽만 엣지 처리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풀스크린 스마트폰 E ~ H (그래픽=렛츠고디지털)

모델 E는 현재 갤럭시 S9 시리즈가 좌우에 엣지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상하 엣지 형태이다. 풀 스크린을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모델 F는 기존 제품군과 가장 닮아 있는 형태로 E와 F는 모두 모서리가 직선 형태이다. 

모델 G는 상단 좌우만 라운드 처리가 된 모델 B의 형태를 가져왔고 모델 H는 모델 E의 상하 엣지중 상단 부분을 가져온 변형 형태이다.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풀스크린 스마트폰 I ~ L (그래픽=렛츠고디지털)

모델 I는 기존의 라인업과 같이 카메라 구멍이 있지만 바깥쪽으로 센서를 장착한듯 잘린 형태이다. 모델 J는 일반적인 업체들처럼 중앙으로 카메라 위치가 옮겨졌고 디자인적으로 구분되는 노치가 위치한다. 

모델 K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노치 형태를 채택하는 대신 액정 화면 밑에 센서와 카메라 전체가 포함된다. 모델 L은 두 개의 카메라가 통합될 수 있는 타원형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으로 상하 베젤은 갤럭시 S9 시리즈와 비슷하거나 좁게 디자인되었다.

올해 초 삼성은 갤럭시 S8에서 S9으로 이어지는 디자인 연속성을 뛰어넘어, 갤럭시 S10이 중요한 디자인 업데이트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렛츠고디지털은 특허정보를 그래픽으로 재구성하며 정보를 제공하는데 장점을 지난 네덜란드 전문매체이다. 

  (via LetsGoDigital)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