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레인지파인더 PIXII (사진=PIXII)

[뉴시안=이민정 기자] 유니크한 카메라로 화제를 낳은 프랑스 벤처기업 픽시가 디지털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픽시(PIXII)'를 12월 본격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픽시는 독일 라이카의 M 마운트 렌즈를 사용하는 디지털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로, 액정 모니터와 메모리 슬롯 없이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한다.

셔터를 누르는 단순한 행위조차 번거로워 액정 터치로 셔터를 대신할만큼 쉽고 편리해진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두 개의 상을 하나로 맞춰 촬영하는 수동 초점 방식인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는 어불성설일 수 있다. 그러나 픽시는 "현재 전세계 넘버원 카메라는 스마트폰이다. 카메라 시장이 무너졌다고 하지만 사진가들은 오래된 카메라에 흥미를 잃었을 뿐, 픽시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당당히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픽시는 알루미늄 바디로 제작되었지만 배터리 포함 무게 460g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다. 기본 사양은 5.5µm CMOS 센서, 전자식 셔터, 광학 뷰파인더, ISO 100-6400 지원하며 RAW(DNG)와 JPEG 형식 (4080x2732)을 채택했다. M 마운트 렌즈와 호환 가능하며, 라이카ㆍ 자이스ㆍ보이그랜더의 광각 수동 렌즈도 사용할 수 있다.

 

PIXII 카메라 본체의 다양한 활용 예 (사진=PIXII)

별도의 메모리없이 내부 저장소에 사진을 기록하는 방식을 채택한 픽시는 카메라 자체를 USB 드라이브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카메라 본체의 USB 포트에 USB메모리를 연결, 촬영한 사진을 옮겨 담는 기능도 제공한다. 일반 USB 케이블로 간편하게 충전까지 가능하다.

불필요한 요소를 되도록 제거하고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겨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탄생한 픽시는 스마트폰을 액정 모니터로 쓸 수 있어 새로운 차원의 사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12월 14일 유럽 출시 예정으로, 실버ㆍ그레이ㆍ블랙의 3가지 컬러로 공급된다. 가격은 3480유로이며 최고급 라이카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저렴하지만, 일반 미러리스 풀프레임 카메라보다는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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