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의 이희우 대표(사진=뉴시스)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의 이희우 대표(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암호화폐 링크를 갖고 있다면 라인페이를 통해 한중일 어느 나라든지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을 이끄는 이희우 대표는 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행사에 연사로 나서 라인의 토큰 이코노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희우 대표는 일본 최대 메신저 라인(LINE)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 및 토큰 투자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지난 9월 자체 암호화폐인 링크(LINK)를 출시했다. 링크는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링크 체인(LINK Chain)에서 구동되며, 디앱(dApp)에서 유저의 기여에 따라 보상으로 지급되는 암호화폐다.  

이 대표는 "일본에선 8000만명, 전 세계에선 총 1억6500만명의 사람들이 라인을 매일 쓰고 있다"며 "사람들은 메신저처럼 아주 편하게 쓸 수 있지만 한편, 블록체인 시스템이 돌아가 보상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링크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링크는 기존 암호화폐와 다르게 자금조달 목적의 ICO(암호화폐공개)를 진행하지 않고, 라인 생태계 내 특정 서비스 이용을 통해 보상으로 획득하게 되는 개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링크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 등의 디앱 뿐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 소셜, 게임, 암호화폐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지불 및 보상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라인은 링크를 통해 가장 손쉽게 사용하고 범용적인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어 가려 한다.  

라인은 지난 28일 모회사 네이버, 중국 텐센트와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이들 회사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와 네이버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를 한중일 3개국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할 계획이다. 

그는 "링크 에코시스템을 완성해나갈 것이다. 링크를 갖고 있다면 라인페이를 통해 한중일 어느 나라서든 쓸 수 있고, 실물경제서 물건을 살 수 있으며, 링크로 다른 암호화폐도 살 수 있게 할 것이다. 암호화폐와 현실세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링크는 현재 라인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에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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