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노크롬 센서를 탑재한 듀얼 카메라 특허출원 (사진=렛츠고디지털)

[뉴시안=이석구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화웨이·라이카가 적용한 '흑백+컬러' 셋업과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디지털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LetsGoDigital)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9과 갤럭시 노트9에 가변 조리개를 사용한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출시했다. 이후 갤럭시 S7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고, 갤럭시 A9에는 쿼드 카메라가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카메라 숫자가 늘고 가변 조리개가 적용되긴 했지만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는 단색 센서가 장착된 제품도 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특허가 출원됐기 때문이다.

앞서 경쟁사인 화웨이는 라이카와 공동개발을 통해 듀얼 카메라를 일반 센서와 모노크롬 센서의 2종류로 구성한바 있다. 모노크롬 센서는 빛을 담는 전용 센서로 사진에 깊이를 더해주며 빛의 감도를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DxO 마크 결과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이는 카메라 성능을 평가하는 DxO 마크 점수에도 드러났다. 렌즈와 카메라 품질에 대한 사실상의 표준으로 평가받는 DxO 모바일은 삼성의 스마트폰 모델보다 화웨이의 P20 프로를 높게 평가한 바 있다.

화웨이의 P20 프로는 109점을, 갤럭시 노트9은 103점, 삼성 갤럭시 S9 플러스는 99점을 받았다. 갤럭시 A7과 A9을 포함한 최신 모델은 아직 DxO 마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이렇듯 삼성전자는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 점수를 얻기 위해 모노크롬 센서 탑재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모노크롬 센서를 탑재한 듀얼 카메라 특허출원 (사진=렛츠고디지털)

'사진 촬영 장치 및 그 제어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출원돤 특허는 이미 2016 년에 한국에서 승인 되었으나 국제 출원은 되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 이후 지난 11월 2일 영어권에 출원됐고, 그 후 10일 인도에 지적 재산권 특허로출원 됐다.  이 특허는 11월 21일 공식 출원됐다.

특허받은 삼성 스마트폰은 흑백 및 RGB 컬러 센서가 포함된 듀얼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특허 내용은 20MP 흑백 센서와 4MP 컬러 센서이지만 이는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모노크롬 센서를 탑재한 듀얼 카메라 특허출원 (사진=렛츠고디지털)

특허의 카메라는 고해상도의 컬러센서에 콘트라스트를 강조한 흑백 이미지가 추가돼 빛 감도의 범위를 높이고, 넓은 피사계 심도를 결합시켜 고해상도 사진을 만든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듀얼 구성의 스마트폰을 언제 출시할지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의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 S10과 S10플러스는 모두 12MP의 표준 렌즈와 13MP 망원, 16MP 광각 카메라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A7과 A9에 새로운 카메라를 탑재해서 중급기에서 먼저 테스트를 거친 후 S10 시리즈에 추가한 선례를 살펴보면 모노크롬 센서가 강화된 스마트폰은 갤럭시 A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via LetsGo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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