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개인사찰 허용 보안서약서' 논란…상장 앞두고 끊이지 않는 '구설수'
바디프랜드 '개인사찰 허용 보안서약서' 논란…상장 앞두고 끊이지 않는 '구설수'
  • 정동훈 기자
  • 승인 2018.12.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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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건강 강요 논란 이어 8월 제보자 색출 논란…보안서약서 제출 뒤늦게 밝혀져 '갑질 경영' 논란 휩싸여
(사진=뉴시안DB)

[뉴시안=정동훈 기자] 최근 국내 증시 입성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가 임직원들에게 개인사찰 허용하는 '보안서약서' 작성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일부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바디프랜드는 내부 유출 방지 내용 등이 담긴 보안 서약서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하지만 최근 임직원에게 내부 유출 방지 내용 등이 담긴 보안 서약서 내용 일부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6월 바디프랜드는 임직원들의 건강 문제에 관여하고, 건강증진 프로그램 참여를 강요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8월에는 박상현 대표가 내부고발자 11명에 대해 징계조치하고, 이들을 겨냥하는 듯한 사내 게시물을 게재해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때문에 박 대표가 직접 언론 공익 제보자 색출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 드러난 보안 서약서는 당시 바디프랜드가 언론 유출로 사회적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 내부 직원들에게 제출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보안 서약서 내용을 살펴보면 총 12개 조항으로 이뤄졌다.

특히 보안서약서의 '9번 정보보호 활동 및 조치' 조항에는 회사 측이 임직원들의 개인 통신기기나 이메일 계정 등을 불시에 검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명백한 개인사찰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또 "위 검사 결과를 민·형사 소송을 위해 공개할 수 있고, 임직원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여졌다.

'12번 소셜미디어의 이용' 조항에서 회사는 '정보보호 활동'으로 통칭하는 행동에 대한 민·형사·행정 책임이 면책되고 임직원은 그에 관해 주장할 권리를 포기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보안 서약서에 대해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바디프랜드가 상장을 앞두고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회사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직원에게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뱃살을 잡아당기는 등 직원의 건강 문제에 지나치게 관여하고, 맹목적인 충성심을 강요하는 것이 지나치다 보니 '갑질 경영'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한편 바디브랜드는 지난달 13일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정하고 한국거래소에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증권가는 바디프랜드가 내년 3월 상장에 성공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을 2조5000억~3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IPO(기업공개)는 대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엑시트(자금회수)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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