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딜로이트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 500개 기술기업 톱 10 (그래픽=뉴시스)
2018 딜로이트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 500개 기술기업 톱 10 (그래픽=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딜로이트가 '아·태 고속성장 기술기업 500'을 발표한 가운데 10위권 내 한국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딜로이트가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근 3년내 고속 성장한 기업들을 정하는 '2018 딜로이트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 500개 기술기업'(Asia Pacific Technology Fast 500)의 결과를 밝혔다.

'기술기업' 범주에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친환경 기술,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및 생명과학 등의 분야가 포함된다.

1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 유니콘 기업 ‘케이닷컴'(Ke.com)은 3년 동안 3217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케이닷컴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주택을 3D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딜로이트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 500개 기술기업은 아태지역 내 호주, 중국(홍콩 포함), 인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등 9개국을 대상으로 기술혁신과 기업가정신, 빠른 성장요소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소프트웨어에서 바이오테크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의 대기업, 중소기업, 상장, 비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 특징이다. 

딜로이트가 이번에 발표한 고속성장 기술기업의 상위 500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987%로 전년 대비 387% 포인트 증가했다.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17314%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매출 증가율을 선보였다.

상위 10개 기업 중에서 중국기업은 지난해보다 2개 증가한 7개 기업이 차지하며 중국 내 기술기반 스타트업 업체들의발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10위권 내 진입한 기업이 전무하다. 500개 기업 중 44개 기업이 명단에 올랐다. 100위권 내에는 4개 기업이 이름을 남겼다.

한국 기업들이 순위에 많이 오르지 못한 원인으로는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이 적은 이유가 꼽혔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한국기업 중 하드웨어 관련 기업이 15개(34%),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은 4개(10%)에 불과하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많아지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 한국은 대만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생명과학 관련 기업(18개, 40%)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도시후미 구스노키(Toshifumi Kusunoki) 딜로이트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속성장 500대 기업 담당 리더는 "중국은 디지털 전환에 중점을 둔 B2B 핀테크 부문의 성장을 위해 빅 데이터, AI 및 블록체인과 같은 분야에 투자하고 있어 최첨단 기술 기업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500대 고속성장 기술기업 전체 리스트는 딜로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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