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후보가 캠프 사무실을 서울 종로에 열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측은 21일 "서울 종로에 사무실을 얻었다. 현재 인터넷 회선을 설치하는 등 내부 공사 중"이라며 "일부 언론에 광화문이라고 나왔는데, 광화문이 아니라 종로 쪽"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안 후보측이 광화문 인근 한 빌딩의 2개 층(760㎡·약 230평)을 임차해 브리핑룸, 기자실 등이 포함된 캠프 사무실로 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안 후보측은 앞서 "캠프 사무실로 여러 곳을 검토 중이며 여의도는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정치·금융 중심지인 여의도 대신 정부 부처와 각종 사회단체 등이 밀집한 종로 인근을 선택한 것은 안 후보가 출마 선언 시 내세웠던 '정치 혁신'의 의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 현역 국회의원의 참여가 없는 만큼 굳이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도 있다.

한편 안 후보측은 이날 대략적인 캠프 윤곽을 드러내고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선거 총괄 역할을 맡은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조광희 비서실장, 유민영·정연순 공동대변인, 이숙현 부대변인 외에 네거티브 대응팀을 이끌던 금태섭 변호사는 강인철 변호사와 함께 상황실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분당 선거 때 선거전략을 맡았던 김윤재 변호사는 새로이 합류해 전략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안 후보의 출마 회견에 참석했던 이원재 전 한겨레 경제연구소장은 정책총괄을, 하승창 전 희망과대안 운영위원장은 대외협력팀장을 각각 맡는다.

사업가로 알려진 김용상씨는 행정총괄을 담당키로 했다. 허영 전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은 안 후보의 일정을 보좌하는 수행팀장 역할을 맡고 있다.

손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언론특보로 있던 김경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탈당해 안 후보측 정무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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