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페이스북 계정에 등록된 로고(이미지=삼성전자)

[뉴시안=최성욱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기업 가운데 광고·판촉 관련 지출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광고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 Age)가 이달초 발표한 '세계 100대 광고주' 명단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5%가 넘는 총 112억달러(약 12조5700억원)를 광고와 판촉 활동에 지출했다. 전년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애드에이지는 "삼성전자는 2016년 불거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광고·판촉비 지출을 늘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생활용품 업체 P&G가 전년과 유사한 105억달러를 집행해 2위로 밀렸다.이어 프랑스 로레알(86억달러)과 영국·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니레버(85억달러), 스위스 네슬레(72억달러) 등이 '톱5'에 포함됐다.

증가세는 중국 업체가 두드러졌다.

중국 알리바바가 전년보다 무려 105% 늘어난 27억달러, 텐센트가 46% 늘어난 20억달러로 각각 증가율 1·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광고·판촉비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누적 2조8163억원의 광고선전비와 5조2655억원의 판매촉진비를 썼다. 총 8조818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9501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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