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참여하는 '분권형 개헌추진 국민연합'(가칭·이하 '국민연합')이 25일 오후 2시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국민연합 준비위원회는 미리 배포한 발기문에서 "정치개혁의 본질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이 핵심이고, 국민 다수가 이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여야 후보들은 개헌 공약을 제시하고,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1년 안에 개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또 "대통령이 외치(外治), 총리가 내치(內治)를 분담하는 선진국형 대통령제로 바꾸면 천문학적으로 발생하는 정치사회적 갈등비용(300조원 수준)과 부패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분권형 개헌은 정치 분야에서 발굴할 수 있는 선진국으로 가는 '신(新)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연합엔 일반 시민 10만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행사엔 개헌지지 서명을 주도해 온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누리당내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 격으로 특임장관 재임시부터 분권형 개헌 필요성을 강조해온 이 의원도 이날 행사에 참석, '정치개혁과 신성장 동력'을 주제로 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분권형 개헌은 이 의원이 당 대선 예비후보로 활동할 때의 제1공약"이라며 "개헌을 실현하기 위해선 여야 정당과 대선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이 의원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정치세력화를 꾀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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