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장의 로고 (사진=AP/뉴시스)
애플 매장의 로고 (사진=AP/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진보 기업의 대명사 애플이 美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텍사스 오스틴에 신사옥을 건립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약 10억 달러 (1조 1250억원)를 투입, 미국 텍사스 주의 오스틴에 캠퍼스(신사옥)을 건립하고 약 5000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고용창출은 수년 내에 1만 500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가문에서 2명의 보수 대통령을 탄생시킨 텍사스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이 트럼프 정부에 우호적 제스처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오스틴은 실리콘 밸리 다음으로 많은 기술 기업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애플은 이미 이 지역에서 6200여명을 고용하고 있기에 이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올해 초 애플은 시애틀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에도 새 사무실을 열고 각각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향후 3년 안에 뉴욕, 보스턴 등에서도 수백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재능과 창의성, 내일의 돌파구가 될 아이디어는 지역이나 우편번호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며 애플은 첨단기술 부문 인력을 전국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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