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D 홀로그램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는 3D 홀로그램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 (이미지=렛츠고디지털)

[뉴시안(유럽)=최성욱 기자] 삼성전자가 안경을 쓰지 않고 디스플레이에서 나온 이미지가 공중에 투사되는 3D 홀로그램 스마트폰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LetsGoDigital)은 삼성전자가 세계 지적 재산권기구 (WIPO)와 미국 특허청 (USPTO)에 '홀로그램 재생 장치 및 방법'에 관한 특허 소식을 보도했다. 이 특허는 2018년 11월 29일에 게시됐으며 3D 이미지가 공중에 어떻게 투사 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홀로그램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폰 장치를 만들 것이라는 루머는 수년간 있어 왔지만 실체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빛의 개입을 통해 3D 이미지를 공중에 투사하기'는 공개 된 특허에서 명확하게 표현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렛츠고디지털은 세계지적재산기구(WIPO)를 통해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관련된 새로운 특허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특허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과 프로젝터 기능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렛츠고디지털은 프로젝터가 디스플레이에 빛을 비춰 3D 이미지를 공중에 홀로그램으로 표현하는 기능이 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홀로그램은 빛을 반사시켜 이미지를 영상처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 스타워즈,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이 하드웨어 모니터 없이 이미지를 공중에 띄워 3D로 보는 장면에 등장한 기술과 유사하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특허 문서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출시한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특허 문서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디스플레이에 일련의 마이크로 렌즈가 포함된 릴레이 렌즈를 제공하고 여기에는 필터를 장착한 공간 광 변조기 (SLM)를 포함된다. SLM은 홀로그램 패턴이 올바르게 재현되면 디스플레이에서 광선으로 투사되도록 조절, 빛의 개입을 사용해 고품질의 홀로그램 이미지를 실현하는 과정을 거친다.

홀로그램은 1971년 '데니스 가보르 (Denis Gabor)'가 발명한 것으로 지난 몇년간 실체화 돼 3D 영화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 헤드셋 등으로 출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안경 형태의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홀로그램 특허는 관심을 모은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홀로그램 기술이 내년 상반기에 등장하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에 당장 담길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한시적인 제품이 아닌 지속적인 제품군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향후 출시되는 차기 폴더블폰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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