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영상 표준 기술 HDR10+ 를 본격 확산에 나선다. (제공=삼성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 영상 표준 기술인 HDR10+를 본격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24일 밝혔다.

'HDR10+'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 기술이다. 매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인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콘텐츠 사업자 중 하나인 '아마존'은 HDR10+ 프리미엄 영상 스트리밍 콘텐츠를 지난해 100여개에서 현재 1000여개로 대폭 늘렸다. 지난 10월에 출시한 자사 스트리밍 수신기 파이어스틱 4K에도 HDR10+ 기능을 확대 도입했다. 

영화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는 내년 초까지 100편 이상을 블루레이 디스크·스트리밍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70편이 넘는 HDR10+ 적용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다. 

유럽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라쿠텐(Rakuten) 과 동유럽 지역의 영향력이 큰 '미고고'등 유럽의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도 HDR10+ 서비스 제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ivi는 이번 달부터 러시아 최초로 HDR10+ 영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국·일본·미국에 이어 연내에 중국 인증센터를 설립하고, HDR10+ 로고·인증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한다. 이에 내년에 HDR10+ 적용을 준비 중인 '하이센스', 'TCL', '콩카' 등 주요 TV 제조사들이 보다 편리하게 인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HDR10+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요 모바일 칩 제조사와의 협력 역시 대폭 확대한다. '퀄컴'과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 'ARM' 등과 협력을 통해 TV뿐만 아니라 모바일 분야에서도 HDR10+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효건 부사장은 "최근 HDR이 초고화질 영상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면서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HDR10+ 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HDR 표준 주도권을 강화하며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