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욱구 병영문화혁신TF장이 27일 오전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병영문화 혁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신민주 기자] 국방부가 내년 2월부터 병사들의 평일 외출을 전면 허용하고,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상반기 중 전면 시행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병사들의 외박 가능 지역은 기존 위수지역 개념에서 2시간 이내 부대 복귀가 가능한 지역으로 조정해 상반기 중 시행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27일 브리핑을 열어 병사들의 평일 외출과 외박지역 제한 폐지, 휴대전화 사용 등 병영문화 혁신과 관련, 이 같은 내용으로 정책 추진방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 동안 병사들의 평일 외출, 외박지역 제한 폐지, 휴대전화 사용 등에 대해 일부 부대 시범 운영을 통해 제도 시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분석했다. 지난달 21일 국민 참여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폭넓게 의견을 수렴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병사들의 평일 외출과 관련해서 내년 1월까지 각 군별 허용기준을 정하고, 군 기강 위반행위를 막기 위한 제대별 교육을 완료한 이후 내년 2월부터 전면 확대 시행한다.

병 외출시간은 평일 일과 이후 오후 5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4시간이다. 군사대비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단결활동이나 면회, 자기개발은 물론 병원진료 등 개인용무를 위한 외출도 허용할 방침이다.

병 외박지역은 기존의 위수지역 개념 대신, 유사시 부대 복귀가 가능한 시간적 개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부대별 현지 여건을 고려해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부대 복귀에 걸리는 시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략 부대에서 차량으로 2시간가량 떨어진 지역까지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또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되, 휴대전화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위반행위 방지 교육과 대책을 강구하는 등 제반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시범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