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정동훈 기자] 3일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이 무너지면서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설무조사가 발표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APP) 블라인드가 전국 직장인 8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서 “내년 우리 회사 주가가 오른다”고 희망하는 재직자수가 절반(41%)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일주일간 이뤄졌다.

서베이 결과 파이 차트(사진=블라인드)
서베이 결과 파이 차트(사진=블라인드)

◆ 직장인 2명 중 1명 “내년 우리 회사 주가 내린다”

설문 조사에 응답한 직장인 59%는 “내년 우리 회사 주가 내린다”고 전망했다. 전체 재직자 중 부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은 상위 50개 기업의 응답을 살펴보면 업계 별 편차가 뚜렷했다. 부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은 재직자가 다수를 차지한 비중이 가장 높은 업계는 자동차였다. 10개의 자동차 업계에 속하는 기업 재직자가 “내년 우리 회사 주가가 내릴 것”이라 전망했다.

쇼핑·유통업에 해당하는 기업은 8개였다.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던 반도체와 제약 업계는 부정적인 주가 전망이 많은 상위 50개 기업 중 단 1곳에 불과해 뚜렷한 편차를 보였다.

1위 셀트리온(사진=블라인드)
1위 셀트리온(사진=블라인드)

◆ “내년 우리 회사 주가 오른다” 1위 셀트리온 재직자 89% 

설문에 응답한 셀트리온 재직자의 89%가 “내년 셀트리온의 주가가 오를 것이다”라고 응답해 재직자가 전망한 내년에 주가가 오르는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재직자들은 “바이오 시밀러 제품의 잇단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으로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며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2위를 차지한 회사는 삼성SDI로 84%의 재직자가 “내년 우리 회사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주가가 오른다고 전망한 이유로는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2차 전지 매출 전망이 밝다”를 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대우조선해양 78% △카카오 74% △우리은행 72% △LG화학 71% △현대중공업 71% △LG유플러스 68% △대우건설 62% △스타벅스 61% 순으로 “내년 우리 회사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오른다 기업 10개(사진=블라인드)
주가 오른다 기업 10개(사진=블라인드)

◆총결산 … 작년 동일 설문 조사의 주가 예측 성공률은 평균 62%

작년 11월 “6개월 후, 우리회사 주가가 오를까요?”라는 설문 조사 결과와 실제 주가 변화를 비교해보니 평균 62%가 주가 예측에 성공했다. 작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6개월이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셀트리온 86% △한미약품 85% △한국항공우주 82% △삼성전자 82% △S-Oil 81% 순이었다.

이번 설문을 실시한 블라인드는 직장인을 위한 커뮤니티 앱으로 한국에서만 165만 명 이상의 직장인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을 통해 현직자 인증 과정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하다. 2018년 12월 기준 블라인드에 가입한 유저들의 재직 기업 수는 5만개가 넘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