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박성호 기자] 아마존의 AI 서비스 알렉사(Alexa)가 첫 출시한 차량용 제품이 '에코 오토(Echo Auto)가 주목받고 있다.
알렉사는 음성 인식을 통해 간단한 정보확인부터 상품 주문, 전화 호출까지 가능한 사용의 편리함에 힘입어 좋은 평가를 받는 아마존의 AI비서 서비스다. 다양한 장치에 내장되며 사용층을 확보해 온 알렉사는 지난 몇년간 꾸준히 영역을 넓혀 왔다.
애플 시리(Siri)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모바일 AI비서의 세계 최강자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는 사이, 미국 가정의 거실과 부엌은 아마존의 알렉사(Alexa)에 의해 점령 당한지 오래라는 평가도 나올 정도다.
CES 2019는 거대한 아마존 알렉사 전시장으로도 묘사된다. 최신 8K TV제품들에는 아마존 알렉사가 기본 탑재항목처럼 발견된다. 전자렌지, 식기세척기 등은 물론 야외용 잔디깎기에도 알렉사가 탑재되었다.
욕실용품으로 유명한 퀠러(Kohler)는 아마존 알렉사 스피커가 내장된 7000달러 가격의 스마트 변기를 출시했고, 애완동물 먹이를 공급하는 도그 피더(dog feeder)에도 '알렉사, 사료 한 컵만 줘'라고 말하면 된다.
알렉사가 탑재된 제품을 찾는 것보다 탑재되지 않은 전자제품 종류를 찾아보는게 더 빠르다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들릴 정도지만 아직까지 알렉사가 침투하지 못한 분야는 바로 자동차였다.
지난해 10월 아마존은 기존에 판매된 소형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Echo)의 브랜드를 잇는 에코 오토(Echo Auto)를 공개했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지만 원한다고 모두가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마존은 자사의 고객 중 일부를 선별하여 '초대장'을 발송했고, 이렇게 구매 자격을 획득한 경우에만 주문할 수 있었다.
출시와 함께 초대장을 받아 구매한 소비자들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제품을 받아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제품은 배송되지 않았다.
공급이 늦어진 이유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선입선출 방식으로 조만간 배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아마존 측은 밝히고 있다.
아마존의 부사장 스티브 라부친(Steve Rabuchin)은 얼마전 해외 매체 '테크 크런치(TechCrunch)'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에코 오토의 선주문이 이미 1백만대를 넘어섰다"며 주문을 더 많이 받지 못하는 상황과 배송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사과했다.
거실을 점령한 알렉사가 자동차 시장에도 강세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마존 알렉사는 영어 (미국식, 영국식)와 독일어 만을 지원해 다른 언어권에서는 큰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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