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이 공개한 라이브와이어 전기 모터 사이클 (이미지=할리데이비슨)

[뉴시안=이준환 기자] 2015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어벤저스2'가 공개되면서 국내에서 촬영된 '모터사이클 질주 장면' 영상이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비행기에서 내려온 모터사이클이 멈춤없이 달리는 모습은 운전자인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도 멋지게 표현했지만, 바이크 매니아들은 할리 데이비슨의 프로토타입 '라이브 와이어'를 더 반겼다.

이렇게 영화를 통해 멋지게 등장한 라이브 와이어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 데이비슨이 내놓을 전기 바이크이기에 주목을 받았지만, 실물이 등장하기까지는 무려 5년 이상이 걸렸다.

한번 충전하면 110마일, 175Km의 주행이 가능한 라이브와이어는 기존엔진과 달리 클러치도 또 작동할 기어도 없다. 스로틀을 돌리면 곧바로 3.5초 안에 제로백을 달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할리데이비슨을 앞에 둔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폭스TV 화면 캡쳐)
할리데이비슨을 앞에 둔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폭스TV 화면 캡쳐)

할리 데이비슨 관계자는 예상 출시기간보다 2년여 정도 늦추어졌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가 한 몫 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작년 6월 트럼트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보복관세를 피하려 생산시설의 일부를 해외로 옮기겠다고 결정한 할리 데이비슨의 발표에 격분하며 "메이드 인 아메리카의 상징인 할리를 위해 열심히 싸웠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EU의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모터사이클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6%의 관세가 31%로 급증하자 할리데이비슨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할리 데이비슨의 대변인은 "해외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은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니 이것만이 유럽 고객들에게 모터사이클 구매를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할리 데이비슨의 공장 이전은 18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2019년 내내 진행될 예정이다.  

CES 2019에 공개된 할리데이비슨 라이브 와이어 (이미지=할리데이비슨)
CES 2019에 공개된 할리데이비슨 라이브 와이어 (이미지=할리데이비슨)

충전은 레벨 3 직류 충전 스테이션으로 진행된다.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충전 스테이션이 없는 경우 표준 가정용 콘센트에 연결 하루종일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할리 데이비슨은 파나소닉과 파트너를 맺어 파나소닉의 텔레매틱스 앱을 사용해 스마트폰과 전기바이크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공개했다.

할리데이비슨 라이브와이어는 올 8월 공급될 예정으로 판매 가격은 약 29800달러, 우리돈 약3300만원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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