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설립자 렌 쟁페이(Ren Zhengfei)의 공식 사진과 자서전 표지 (이미지=화웨이)
화웨이 설립자 렌 젱페이(Ren Zhengfei)의 공식 사진과 자서전 표지 (이미지=화웨이)

[뉴시안=정윤기 기자] 화웨이 창업자 렌 젱페이(Ren Zhengfei)가 수년간의 침묵을 깨고 기자들 앞에게 "화웨이는 중국정부의 스파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웨이(Huawei)는 오랫동안 미국 정부의 '화웨이 스파이론' 관련 주장의 당사자로 사실관계가 틀렸다며 부인해 왔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를 대신해서 스파이를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았다.

이에 화웨이의 창업자인 렌 젱페이가 3년 간의 침묵을 깨고 15일 중국 선전의 화웨이 본사에서 기자들에게 직접 관련 사항을 언급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가 외신 기자들과 직접 인터뷰를 한 것은지난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젱페이 CEO는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고 나는 공산당을 지지한다. 그러나 나는 세상을 해칠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며 "내 개인적인 정치적 신념과 화웨이 사업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화웨이 스파이 설에 관한 세간의 평가를 해결하기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속에 낀 상태이다. '중국정부를 대신해 정보를 수집해 왔다'는 미국측의 주장과 '미중 무역전쟁에 낀 희생양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중이다.

젱페이 CEO는 "트럼프는 훌륭한 대통령이다. 그는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감세 정책을 펼쳤고 미국에 투자하라고 권한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추켜 세우기도 했다.

또 그는 "중국 정부가 민감한 화웨이의 고객 정보를 요구하더라도 거절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은 2017년 중국 정보기관이 요청하면 기업이나 시민들은 협력해야 한다는 '국가정보법(National Intelligence Law)'을 통과시킨 상태이다.

중국 정부 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화웨이가 법적으로 거절할 권한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쏟아지는 비난과 투자위축을 감안한 'CEO의 립서비스'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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