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마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전경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정윤희 기자] 서울지하철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 2번 출구를 나오면 서울 한복판 기괴한 우주선 모양의 거대하게 내려앉은 건축물이 있다.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Dongdaemun Design Plaza)'이다.

DDP는 2007년 동대문 운동장이 철거된 후 지어진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14년 개관 후 일년 내내 각종 전시와 공연, 패션쇼가 열린다. 한국의 독창적인 글로벌 패션 이벤트로 세계적인 행사가 된 '서울패션위크'까지 매년 유치하고 있어 서울의 랜드마크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멋스런 건축물과 자연이 디자인한 DDP 풍경 (사진=뉴시안 정윤희)
DDP 로고 (사진=뉴시안 정윤희)
4만5천 여장의 패널로 구성된 DDP 건물외관의 디테일 (사진=뉴시안 정윤희)

축구장 3배 크기에 달하는 DDP는 세계적인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 (Zaha Mohammad Hadid)'가 디자인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유명하다.

이는 획일적으로 나누는 정형 건축물과 달리 공간을 훨씬 입체적으로 활용해 색다른 공간 연출을 한 것을 의미한다. 

DDP는 알림터·배움터·살림터·어울림 광장·동대문역사문화 공원 등 총 5개로 나뉜다. 장소마다 연결되는 형태가 독특하고 이어진 듯하다가 끊기고 다시 이어지는 미로 같은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살림터의 다양한 디자인 아트숍 (사진=뉴시안 정윤희)
곡선과 사선의 조형미가 돋보이는 DDP 배움터 (사진=뉴시안 정윤희)

살림터는 각종 디자인 상품과 소품을 파는 아트숍이 가득하고 편집샵이나 팝업 스토어 등이 수시로 열려 인기있는 공간이다.

필기구 전문샵부터 피규어·가구·주방용품·사무용품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아이돌 덕후들의 메카로 알려진 'SM 타운 스타디움 샵'은 소녀시대나 샤이니 등의 아티스트와 관련된 상품을 찾는 외국인들로 늘 붐빈다. 

또한 알림터와 배움터는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와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는 공간으로 전시관을 오르내리는 계단 또한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 유려하다. 덕분에 이곳은 아마추어 사진가와 풍경사진을 찍는 전문가의 발길이 일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외경 (사진=뉴시안 정윤희)
동대문운동장 철거 후 발견된 하도감 터 (사진=뉴시안 정윤희) 

동대문 운동장 철거 당시 '하도감 터'를 비롯한 조선 시대 유적과 유물이 다수 발견됐다. 서울시는 이를 보존하기 위해 한 켠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만들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살려내 일반인들에게 전시 중이다.

DDP의 야경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둥근 형태의 건물 전체를 뒤덮은 패널만 무려 4만5000여 장으로 야간에 조명이 켜진 외관은 마치 신비한 생명체가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뒷편 장미 정원으로 발길을 돌리면 수천 송이의 LED 장미가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실제로 DDP는 야간에 방문했을 때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환하게 빛나는 DDP의 LED 장미 (사진=뉴시안 정윤희) 
야간에 더 아름다운 DDP의 LED 장미공원 (사진=뉴시안 정윤희) 
반딧불처럼 반짝거리며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DDP 야경(사진=뉴시안 정윤희) 

도심 한복판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거대한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DDP는 더 의미있는 장소다.

2015년 뉴욕타임즈에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에 뽑힌 DDP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또 주변에 불야성을 이루는 동대문 시장과 쇼핑 센터로 이어져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대한민국 명소가 되었다.

가족의 주말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또 퇴근길에 친구나 동료와 함께 모임을 갖는 장소로도 추천한다.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 공기가 두렵다면, DDP 안을 누비면서 신비로운 공간 탐험을 해보자.

넓고 넓은 DDP를 더 깊이 즐기고 싶다면 해설사와 함께 감상하는 'DDP 건축물 투어'를 신청해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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