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스테이지66에서 시연될 고도(Godot) 무대 준비 모습 (사진=라연프러덕션)

[뉴시안=이민정 기자] 디지털 기술을 통한 무대 기술이 얼마나 발전될 수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시연행사가 열려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진행하는 ‘2018 융복합 무대기술을 활용한 '아트&테크 (Art&Tec)'지원사업의 선정작 '고도(Godot)'의 시연행사가 19일 콘텐츠 문화광장 스테이지 66에서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사무셀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모티브를 채택한 무용극이다. 연극, 뮤지컬에서 무용극에 이르기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대기술이 컴퓨터와 자동제어기술이 강력하게 결합될 근미래에는 어떤 방향을 띌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무용극의 무대기술은 시작부터 끝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팀 'HOWHYOU'는 철이나 니켈 등의 표면을 계면 활성제로 덮은 뒤 물 혹은 기름 등의 용매에 안정적으로 분산시킨 액체 '자성유체'를 채택했다. 자성유체 밑에 지름 9cm의 전자석을 배치 이를 무용수의 움직임에 의해 제어하는 방식이다.

융복합 무대기술 활용한 공연예술의 미래 '고도(Godot)' 무대 준비과정 (사진=라인프러덕션)

무용수의 팔 끝에는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장착해 자성유체가 움직이게 하면서 음악과 조명까지 동시에 제어한다.

센서를 통해 측정된 정보가 실시간으로 무대 구성에 반영되는 방식으로 무용수를 따라 무대 장치가 같이 움직이는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관심이 모인다.

무대 기술은 모두 자동으로 구현되는 것이 목표지만 사람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있어야만 이런 모든 것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인간 존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이라고 제작사측은 밝혔다.

시연 행사를 이끌 프로젝트팀 'HOWHYOU'는 콘텐츠제작사 ‘바나바(BANABA)’의 대표 유수경이 안무와 총 연출을 맡았다. 무대 기술 개발은 미디어 아티스트 유탁규가, 공연 전반은 라연프러덕션 대표 이가람이 담당한다. 전체 관람가, 전석 무료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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