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슬의 스마트워치 (이미지=파슬 홈페이지 화면캡쳐)
파슬의 스마트워치 (이미지=파슬 홈페이지 화면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기업간의 인수 합병은 늘 있는 일이지만 미국 패션브랜드 파슬과 구글간에 다소 독특한 거래가 진행돼 화제다.

해외매체 드로이드 라이프는 17일(현지시간) 파슬이 '현재 개발중(currently under development)'인 기술을 구글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거래대금은 4000만 달러, 우리돈 449억원에 해당하는 큰 금액으로 이에 따라 파슬의 스마트워치 관련 개발팀은 구글로 이적하게 된다. 이번 매각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한 언론매체에서 4000만 달러($40 million)를 오역, 4000억 달러로 표기한 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거래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인 웨어OS (Wear OS)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구글은 픽셀 브랜드의 스마트워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판에 취소됐다.

양사는 구체적인 내용의 언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파슬이 미스핏(Misfit)을 인수한 후에 기존에 파슬이 갖고 있는 기술과 결합해 구글에 넘긴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슬 그룹의 임원 그렉 맥켈비(Greg McKelvey)는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 기능면에서 장점이 많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웨어OS 담당 부사장인 스테이시 버(Stacey Burr)는 "파슬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을 발견했고 이를 구글이 개발하려면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IP를 매입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파트너간 합력관계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은 앞으로 웨어OS에 탑재될 것이며 파슬의 스마트워치에만 독점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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