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O에 등록된 레노버의 폴더블폰 레이저(이미지=WIPO 데이터베이스)

[뉴시안=정창규 기자] 전설의 모토로라 '레이저(RAZR)'가 돌아온다는 소식이 속속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허 이미지가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91모바일(Mobiles)에 따르면 최근 레노버그룹이 1500달러 ‘폴더블폰’으로 재탄생될 것이라는 보고가 있은 직후, 91모바일이 특허 이미지를 공개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기존 레이저의 이미지를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식이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펼쳐지면 현재 스마트폰처럼 풀 스크린 이미지이지만 아래쪽과 위쪽의 베젤을 통해 전통의 디자인을 살린듯 보인다.

디자인의 경우 달라진 점은 중간 부분의 경첩이 없다는 정도이다. 하나로 이어진 화면은 실제 사용하는 화면을 보호하면서 바깥쪽에는 정보 확인을 위한 작은 창이 존재한다. 지문인식은 아래쪽에, 카메라는 위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며 전면 카메라는 보이지 않는다.

 앞서 지난해 8월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경첩부분이 추가된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제출한 바 있다.

2016년 레노버가 공개한 프로토타입 (이미지=Lenovo)
2016년 레노버가 공개한 프로토타입 (이미지=Lenovo)
2016년 레노버가 공개한 프로토타입 (이미지=Lenovo)

이미 4년전 레노버는 테크 세미나를 열면서 당시 개발중인 폴더블폰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다. 막대형 디자인에 벌레에서 따온듯한 후면 디자인은 접이식으로 팔목에 차고 다니는 정도까지만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이식에 대한 연구가 일찍부터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이를 상품화 하는 과정에서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를 빌어, 레이저 브랜드로 내놓는다면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노버 그룹이 레이저를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부활해 美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급시기는 2월로 일반의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이미 필요한 인증은 받았지만 출시는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로부터 2014년 모토로라 모빌리티 단말기 사업을 인수한 중국의 레노버는 레이저 폴더블폰을 포함해 20만여대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를 계획중이라고 알려졌다.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은 소비자가 1500달러(한화 약168만원) 정도의 고가 모델로 알려져 있다.

새롭게 부활한 레이저는 2004년 첫 출시된 오리지널 모델에서 이름만 따 왔던 2011년의 일반 스마트폰 레이저와는 다른 형태이다. 당시에는 얇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오리지널 레이저를 떠올렸던 사용자들에게 접근하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레이저폰의 부활은 갈수록 스마트폰 사용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행태변화에도 영향을 받은바가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곽동수 IT 칼럼니스트는 "최근 레트로(Retro·복고)를 젊은 층들이 향유하려는 이른바 '뉴트로'(New + retro) 열풍이 거세다"며 "중장년층이 옛날에 대한 그리움으로 복고에 빠져드는 레트로와는 달리, 젊은 세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는 복고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레이저폰의 경우 이런 뉴트로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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