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중급기 Q9 (이미지=LG전자)

[뉴시안=최성욱 기자] LG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 Q9가 출시 열흘만에 하루 개통수 1000대를 돌파했다. 하루 개통수 2000대를 기록한 것은 답보상태인 겨울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기 드문 기록이다. 사실 LG Q9의 성공은 미리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얼마전까지 LG전자는 40만원대 중급기를 내놓으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450 시리즈를 탑재했었다. 이는 해외 업체가 20만원대에 판매하는 입문용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칩셋이어서 성능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LG Q9에 탑재된 칩셋은 여전히 현역에서 왕성히 사용되고 있는 LG G6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21이다. 중급기에 널리 사용되는 스냅드래곤 660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스펙에 반가워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여기에 6.1인치 Q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고음질을 지원하는 하이파이 쿼드덱 오디오 부분도 그대로 유지했다. 방진과 방수 기능, 지문 인식 등의 메인 기능을 그대로 제공하면서 간편결제 LG페이도 지원한다.

다른 점은 후면 1600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로 이는 유럽에서 판매되던 LG G7의 저가형 모델 G7 핏을 국내에 들여왔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최근에 발표된 G7과 외견으로는 아주 비슷해 보인다. 노치가 있는 최신 스타일의 폰이 40만원대로 나왔다는 점에서 큰 투자 없이 새 폰으로 교체를 원하는 사용자들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유에서든 고객의 마음을 공략하는 뛰어난 가성비 폰이 나왔다는 점에서 LG전자의 중급기 시장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바람직한 스펙 변화에 호응한 소비자들. 어찌보면 답은 늘 가까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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