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미국 스토어에서 판매중인 구글 캐스트 번들 (이미지=구글)
구글 미국 스토어에서 판매중인 구글 캐스트 번들 (이미지=구글)

[뉴시안=정창규 기자] 구글코리아가 '크롬캐스트(Chromecast)' 신형을 22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 가운데 한미간 가격 격차가 커 논란이 예상된다.

크롬캐스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등의 장비에서 사용하는 콘텐츠를 TV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지원하는 장치이다. 신형 크롬캐스트는 1080P 풀 HD해상도를 최대 60fps까지 지원하기에 답답한 폰 화면을 벗어나 시원하게 TV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유튜브를 즐겨 시청하고 넷플릭스 등을 구독하고 있지만 스마트TV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TV의 대안으로 추천되는 상품이다.

기능적으로는 스마트TV가 보급되는 초창기에 꼭 필요한 상품이지만 가격면에서 본다면 한미간 격차는 상당하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크롬캐스트를 미국 구글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단품으로는 35달러에 구입이 가능하다. 환율 1250원을 적용하더라도 4만3750원으로 4만원대 초반이다. 반면 국내 출시가격은 5만4900원이다. 기본적인 가격도 높지만 실제 구매환경을 따지면 더 큰 차이가 난다.

구글 홈 미니 스피커와 크롬캐스트를 같이 구입하면 각각 49달러(한화 약5만5500원), 35달러(한화 약3만9600원)이지만 49달러에 구입가능하다. 참고로 국내 구글 홈 미니의 판매가격은 59900원이다. 두 제품을 합쳐서 국내 가격 11만4800원의 제품이 미국에서는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곽동수 IT 칼럼리스트는 구글의 한국 차별에 대해 "미국서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 반응은 '가격 인하' 기대와 '소비자 차별'이라는 부정적 시선이 공존하는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글이 한국 소비자들을 여전히 '봉'으로 아는 것은 아닌지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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