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토로라에서 판매중인 스마트폰 (이미지=모토로라)

[뉴시안=이준환 기자] 모토로라가 스마트폰에 또다른 혁신을 부여하기 위한 특허를 제출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91모바일(91Mobiles)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등록된 모토로라의 특허관련 자료를 입수,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토로라의 특허는 폰 주변을 쥐는 사용자의 지문을 통해 별도의 물리버튼 없이도 볼륨조절은 물론 전원까지 처리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원 및 볼륨 조절 버튼 등 3개의 물리버튼과 지문인식 센서까지 하드웨어에 필수적으로 장착되던 버튼을 없애고 지문인식센서까지 디스플레이에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미 대만의 HTC는 사용자가 폰 좌우의 프레임을 터치하거나 세게 잡는 방식으로 컨트롤을 하는 엣지 센스(Edge Sense)'를 적용한 제품을 3년전부터 도입, 판매하고 있다.

앞서 구글도 HTC로부터 폰을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비슷한 기숳을 '액티브 엣지(Active Edge)'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 기술을 조금 더 진일보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버튼이 없이 조작가능한 스마트폰은 이미 여러 컨셉 스마트폰에서 나온 바 있다. 특히 무선 충전기술을 적용시켜 아예 폰 자체에 외부 연결포트까지 없앤 극단적인 제품 디자인도 있다.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는 이미 미국내에서는 폰 주변을 쥐고 터치 버튼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서서히 알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단계별 진화를 모색하는 듯 하다.  

모토로라가 특허 출원한 버튼없는 스마트폰 특허 이미지 (이미지=91mobiles)

폰을 어떻게 잡느냐, 어떤 손가락으로 잡느냐, 얼마나 세게 잡느냐 등을 구분해서 각각의 명령을 처리하도록 돼 있다. 업계는 이런 방식을 '사이드 그립 컨트롤 (Side Grip Control)'으로 부른다.

왼손으로 잡는지, 오른손으로 쥐는지 손의 방향에 따라 동작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막고자 지문 인식을 병행해서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조절할 경우 달라질 수 있는 움직임을 개별적으로 지정할 수 있다.

모토로라의 목표가 폰 주변에 실제로 손으로 눌러 동작하는 '물리버튼이 모두 제거된 (button-less)' 스마트폰에 이 기술이 도입된다면 자연스럽게 보안이 강화된다.

지문인식으로 등록된 사용자에 한해 폰 조작을 할 수 있는 점이 보안장벽으로 사용되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어떤 조작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필요에 따라 다른 사람을 등록하는 등의 소프트웨어 보강이 이루어질 때 실사용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 그립 컨트롤은 현재 어떤 앱이 실행중인지에 따라 각기 다른 명령으로 동작하며 음악 재생중에는 트랙 넘기기/되감기, 통화중에는 볼륨조절, 게임 중에는 게임용 트리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허로 등록된 내용은 모토로라 스마트폰에서 부착식으로 사용가능한 악세사리가 연결되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표기돼 있다.

모토로라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폰의 뒷면에 프로젝터·추가배터리·케이스·카메라·프린터 등의 악세사리를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는 모토모드(MotoMod)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91모바일은 "특허는 특허일뿐 당장 어떤 브랜드의 스마트폰으로 적용될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스마트폰, 물리 키가 없는 스마트폰이 플래그십 기종으로 발매된다면 상당한 혁신의 이미지를 얻게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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