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럽서 잘나가는 ‘설현폰 알카텔’ 한국서 찬밥된 이유…이동통신사들 고가 정책 한몫
[기자수첩] 유럽서 잘나가는 ‘설현폰 알카텔’ 한국서 찬밥된 이유…이동통신사들 고가 정책 한몫
  • 이준환 기자
  • 승인 2019.01.29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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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 AI 카메라 장착한 입문용 스마트폰 2종 발표…9만원~10만원대 착한가격 이어 똑똑해
알카텔, 2019년형 입문용 스마트폰 2종 발표 (이미지=렛츠고디지털)

[뉴시안=이준환 기자] 프랑스 제조사로 알려진 알카텔(Alcatel)의 신제품 스마트폰 2종이 유럽에 출시됐다.

국내에는 2015년 알카텔 브랜드로는 최초로 '알카텔 아이돌 착'이라는 제품이 처음 선보이며 알려진 브랜드이다. 2016년 SK텔레콤 전용 폰으로 알카텔 쏠(Sol) 일명 설현폰이, 2017년에는 쏠 프라임(Sol Prime)을 내놓았지만 국내에는 공급이 끊긴 상태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된 알카텔 1X와 1C는 CES 2019에서 선보인 제품들이다. 두 제품 모두 기존 라인이 있던 제품이라 2019년형으로 구분돼 부르는데, 저가폰 가운데서는 눈에 띄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알카텔 1X는 둘 중 상위 모델로 AI기반의 카메라 기능이 탑재됐다. 후면에는 13메가 픽셀의 메인 카메라와 2메가 픽셀의 콘트라스트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셋업의 카메라가 마련돼 있고 전면은 5메가 픽셀의 센서가 장착됐다.

화면 비율은 18:9이며 5.5인치의 디스플레이가 HD+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되고 전면 카메라는 화소는 높지 않지만 얼굴 감지 기능도 들어갔다.  

알카텔, 2019년형 입문용 스마트폰 2종 발표 (이미지=렛츠고디지털)

플래그십이 모바일 시장을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나 미국과는 달리, 유럽은 플래그십 라인 못지 않게 중저가형 라인과 초저가형 폰도 꾸준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

풀HD+나 쿼드HD, 혹은 4K같은 고해상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시장 선도 그룹도 있지만, 피쳐폰보다 잘 나오는 사진과 꼭 필요한 기능이 우선적으로 탑재되면 그걸로 만족하는 시장도 존재한다.

알카텔은 바로 이런 부분을 공략해 해상도는 낮지만 HD+로 화면 비율을 최신의 흐름에 맞추는 것으로 신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인 칩셋은 미디어텍 MT6739ww이고 메모리는 2GB에 불과한 입문용 제품이지만 여기에 인공지능 탑재한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구글의 음성비서도 기본 포함시켜서 다른 입문용 폰과는 차별화했다. 가격은 100유로(약 한화 13만원)이며 블랙과 블루 2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알카텔, 2019년형 입문용 스마트폰 2종 발표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알카텔 1C는 유럽에서도 판매되지만, 주로 아시아권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

특이한 점은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고(Go)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고는 기능면에서 볼 때 안드로이드 8.1 오레오의 주요 기능만 탑재해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고 저사양 폰에서도 동작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운영체제이다.

때문에 전용 앱을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유튜브의 보고 싶은 영상을 미리 다운받아 재생할 수 있다거나 지도를 다운받아 검색하는 등의 제한적인 활용에도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소 낯선 스피드트럼(Speedtrum) SC7731E 프로세서와 1GB 램이 탑재돼 있으며 기존으로 8GB의 내부 저장소가 제공되며 최대 32GB까지 마이크로SD카드를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8MP의 싱글 렌즈이며 전면 카메라는 1X와 동일한 5MP이 장착돼 있다. 싱글렌즈이기에 카메라 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알카텔 1C는 알카텔의 제품 라인업중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이며 판매가격은 70유로(약 한화 9만원)이다. 블랙과 블루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알카텔, 2019년형 입문용 스마트폰 2종 발표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알카텔의 2019 신제품은 국내에는 사실상 거의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아직 한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고 운영체제를 탑재한 폰은 이제까지 한 제품도 출시되지 않았다. 또 70유로는 한화 9만원대, 10만원 이하의 신제품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시장을 이끌다보니 공기계만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종류도 적고 찾기도 힘들다. 주로 2년 정도 지난 재고폰들을 알뜰폰 이통사와 연계해야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사실상 저가폰 시장에 진출할 업체들의 판로를 막는 형국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비용 부담이 적은 선불 유심도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일상에서는 거품을 빼고 허례허식을 버려야 한다는 실용주의가 제법 자리잡았지만 이동통신시장에서는 여전히 필요이상으로 높은 스펙과 고가의 스마폰을 제외하면 마땅한 대안을 찾기 힘들다. 이런 면에서 꾸준히 입문용 시장을 출시하며 8~12만원대의 제품을 내놓는 알카텔의 제품은 의미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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