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플레이스] ‘봄의 전령 동백꽃 붉게 아른거리네’…서울식물원, 도심 숲으로의 초대
[IT플레이스] ‘봄의 전령 동백꽃 붉게 아른거리네’…서울식물원, 도심 숲으로의 초대
  • 정윤희 기자
  • 승인 2019.01.31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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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개 도시 식물 총 3100여 종 구성 ‘주제원’ 신개념 식물원 서비스
씨앗 도서관, 씨앗 열람과 대출·반납 가능…2027년 식물 8000여 종 이상 목표
서울식물원 주제원의 온실 전경 (사진=뉴시안 정윤희)
서울식물원 주제원의 온실 전경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정윤희 기자] 전세계 수많은 도시에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각 도시마다 탄소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사회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숲 조성에 이어 도시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마곡도시개발지구에 대규모 녹색 공간인 서울식물원을 개장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2156억원을 투입한 서울식물원은 식물 전시 중심의 식물원과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 함께 구성된 것으로 여의도 공원의 2.2배·축구장의 70배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온실의 평균 온도는 20~25도를 유지한다.

특히 식물문화센터는 7555㎡(약 2285평)규모로 차라리 돔구장에 가까워 보일 정도로 몸집이 크다. 유리 온실만 지름 100m, 높이 28m에 달한다. 장대 같은 고무나무와 20m까지 자라는 바오바브나무·대왕야자 등이 수두룩한 열대관은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로비 (사진=뉴시안 정윤희)
식물원다운 인포메이션 센터의 인테리어 (사진=뉴시안 정윤희)
서울식물원 주제원 온실 입구 (사진=뉴시안 정윤희)

식물원은 열린숲·주제원·호수원·습지원 총 4개 섹션으로 나눠지며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을 포함해 총 3100여 종이 분포돼 있다. 특히 주제원은 한국 자생식물을 볼 수 있는 야외 정원과 일반 아파트 8층 높이에 해당하는 실내 온실로 꾸며졌다. 투명창에 에워쌓인 돔 형태의 온실은 사계절 내내 녹색에 둘러싸여 숲 체험이 가능하다. 

온도와 습기까지 열대지역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열대관 (사진=뉴시안 정윤희)
서울식물원 온실 지중해관 입구 (사진=뉴시안 정윤희)
온실 안 활짝 핀 히비스커스 (사진=뉴시안 정윤희)
베트남 지역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열대관 (사진=뉴시안 정윤희)

온실은 하노이, 자카르타, 보고타 등의 열대관과 바르셀로나, 로마, 아테네, 케이프타운 등의 지중해관으로 나뉘어져 볼거리가 풍성하다. 여기에 도시의 특색을 살려주는 인테리어 요소까지 더해져 놀이와 교육의 효과까지 한번에 누릴 수 있다.

온실을 모두 둘러본 후, 꼭 2층 구름다리로 이동하면 색다른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온실 전체를 내려다보며 천장에서 쏟아져내리는 햇빛 샤워를 하며 산책할 수 있는 코스야말로 서울식물원만의 색다른 재미다.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입구 (사진=뉴시안 정윤희)
(시계방향) 씨앗도서관에 전시된 다양한 씨앗ㆍ대출기록장ㆍ9종류의 대출가능 씨앗 (사진=뉴시안 정윤희)

서울식물원이 여느 식물원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씨앗도서관'이다.

식물문화센터 1층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말 그대로 책처럼 씨앗을 대출받고 반납할 수 있는 곳이다. 총 9종의 씨앗 중에서 원하는 씨앗을 대출받아 집에서 싹을 틔워 반납하는 형태로 이루진다. 물론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지만 반납을 하지 않으면 재대출은 안된다.

이곳은 전문가인 '식물 코디네이터'들이 친절한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다양한 식물의 씨앗을 열람할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식물원 서비스 중 하나로 도시 정원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끄는 역할까지 한다.

3년 동안의 긴 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서울식물원은 지난해 10월 임시 개관해 시범운영 중으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올 5월 정식으로 개관하면 입장료를 받는다. 아직 겨울이라 열린숲과 호수원, 습지원은 직접 경험하지 못했지만 올 봄에는 서울에서 숲놀이와 숲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물원 내 휴식공간 (사진=뉴시안 정윤희)

현재 이곳에는 우리 고유 식물이 많다. 봄의 전령 동백과 홍천조는 벌써 붉은 꽃을 피웠다. 계절을 비껴간 온실 안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이 옹기종기 모여 자라고 있다. 식물원 측은 2027년까지 식물 8000여 종 이상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변화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 (사진=뉴시안 정윤희)

인간에게 숲은 자연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나무와 식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천 종류의 물질은 치유 효과뿐 아니라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긴장 완화 등 삶 자체에 원초적인 에너지를 준다. 입춘까지 겹친 이번 설연휴에 가까운 서울식물원을 찾아, 이른 봄 마중도 하고 새해 결심도 다시 다져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식물원 주제원 관람 시간은 오전 9부터 오후 5시까지며 입장마감은 오후 4시까지다. 설연휴 기간동안 2월 4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참고로 관람 시간이 정해진 주제원과 달리 열린숲과 호수원 등 공원 구간은 24시간 개방되어 언제든 산책이 가능하다. 저녁시간에는 빛 정원을 만날 수 있고 특히 운치 좋은 곳은 호수원이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로 무지갯빛이 번지고 호수 주변에도 푸른색, 보라색 조명이 교차한다. 주변 마곡첨단산업지구의 건물과도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이 연출된다.

관람시 주류, 버너, 텐트, 그늘막, 운동기구와 소형 탑승기구(자전거, 인라인, 킥보드, 전동 자동차 등), 애완동물(안내견 제외) 금지, 기타 방문객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물품은 반입이 안된다. 또 식물 보호를 위해 식물 및 토석 채집·채취, 식재구역 및 관람동선 외 지역 출입 금지, 카메라 삼각대 반입 금지, 음식물 반입 및 섭취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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