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석구 기자] LG전자 모바일사업부문이 2015년 2분기 이래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1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15조7700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비롯해 각 부문별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3417억원,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만 따져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줄어들었다. 각종 금융 비용 등을 포함한 당기 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082억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하며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 이유는 매출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주요 거래선의 일시적 프로모션 변경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다.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 관계자는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본부의 실적이 올해 1분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인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보여주기식 경쟁은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좋은 시장 내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북미, 중남미, 한국 등에서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올 해 스마트폰 사업 전망에 대해 LG전자는 주요 지역에서 5G 스마트폰 상용화, 신규 폼팩터 모델이 출시할 예정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 감소하고 경쟁사 가격이 심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관련해서 요소 기술에 대한 내부 검토는 상당히 진전됐다"며 "완성도가 고객 경험에서 어떨지 고려하며 검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시점 경쟁과 단순한 보여주기식 제품 출시는 지양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달 20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제품 공개에 맞춰 무리하게 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기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형태를 선공개하며 출시를 예고했다. LG전자는 세계 1위나 국내 1위의 영예를 이미 빼앗긴 만큼 완성도를 높여 새로운 플랫폼에서 사용자의 선택을 기대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한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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